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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도 '화이자 백신 접종' 가능할까? 전문가들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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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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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검증 자문단, 화이자 백신 16세 이상 접종 가능 판단
"고3 활동범위 넓어 접종 필요" vs "사망자 줄이는데 집중"

대구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2020.5.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2020.5.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 자문단이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 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대입을 치르는 고3을 접종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식약처 검증 자문단은 화이자 '코미나티주' 백신 관련 코로나19 백신 안정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지난 23일 발표하고 현재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16~17세 청소년도 투여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증 자문단은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이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계됐고 면역반응이 성인과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국·일본·유럽연합(EU) 다수 국가에서 16세 이상 접종을 허가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화이자 백신 관련 자문을 받고 오는 26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점검위원회 자문을 거쳐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하면 16세 이상 청소년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길이 열린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16세 이상 청소년도 백신 접종을 할수 있게 될 경우 고3 만큼은 접종 대상에 포함시켜 수험생 부담을 완화하고 감염병 전파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 A고등학교 교장은 "각종 시험이 줄줄이 취소되고 공무원 시험도 확진자 응시를 제한했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큼은 확진자도 보게 할 만큼 수험생은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올해 고3들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이송을 마친 후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1.2.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5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이송을 마친 후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1.2.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는 이어 "학생들이 24시간 학교에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학교 방역을 강화해도 구멍이 뚫릴 수 있는 데다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학교가 문을 닫고 접촉자는 자가격리해야하기 때문에 수험생 부담이 크다"며 "사회적으로 동의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합의가 된다면 고3 접종을 방역당국이 고려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고3에 대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험생 특성상 학교 외에도 여러 개의 학원이나 독서실을 다니고 개인교습을 받는 경우도 많아 감염병을 전파시킬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고3은 학교나 학원, 독서실 등에서 코로나19에 걸려도 무증상 감염이 많아 가족 감염과 지역사회 감염 등으로 전파시킬 가능성이 큰 집단"이라며 "화이자는 기본적으로 16~17세 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백신인 만큼 투약 허가가 나면 고3 우선 접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은 감염에 따른 위험과 감염병 확산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하기 때문에 고3 접종을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접종의 가장 큰 목표는 감염병 취약 집단을 중심으로 한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라며 "백신 물량이 한정된 만큼 사망 가능성이 높은 집단부터 접종해야 한다. 고3 접종을 앞당길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B고등학교 교장은 "감염병 확산세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학기를 맞게 돼 교사나 학생 모두 초긴장 상태"라면서도 "백신 접종은 사회 전체를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고3도 맞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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