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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조는 왜 윤석헌을 저격했나...배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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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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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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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1.15.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1.15.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연일 현 윤석헌 원장을 저격했다.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직원이 정기인사에서 승진하자 윤 원장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윤 원장이 연임을 한다거나 혹은 학계의 지인에게 원장을 넘기려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노조가 강력하게 저지하는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 노조는 25일 여의도 본원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어 "윤석헌 원장은 연일 금감원 독립성을 얘기하지만 실제론 금융사의 조롱거리가 됐다"고 직격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주 정기인사에서 과거 채용비리에 얽혔던 A팀장과 B수석조사역을 각각 부국장과 팀장급으로 승진 발령했다.

금감원은 두 직원이 채용비리 사건 이후 충분히 징계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정직이나 견책 대상자는 최대 1년간 승진심사에 누락되는데, 이들은 근무평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채용비리의 엄중함을 고려해 지난 2~3년간 승진 대상에서 오히려 배제돼 왔다는 것이다.

노조는 그러나 "채용비리에 연루된 신한지주 조용병 회장이나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에게 앞으로 금감원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윤 원장이 앞에선 '금감원 독립'을 얘기하지만 실제는 독립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해 9월 윤 원장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기 만화 발간 축하연에서 꽃다발을 전달했는데 (윤 원장이) 교수 시절 그토록 감독기구 독립성을 강조하더니 금감원장이 되고 나선 자신이 비판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장이 꽃다발을 선물하고 건배사를 외친 그 행사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노조는 윤 원장의 사외이사 전력도 문제 삼았다. 윤 원장은 2001년 1월 한미은행(현 한국씨티은행) 사외이사를 시작으로 △HK저축은행(2006년 10월~2011년 2월) △ING생명(2013년 12월~2018년 5월) 등 금융권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밖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강원도개발공사 등에서도 사외이사를 맡았다.

노조는 "윤 원장이 사외이사로 활동한 HK저축은행과 ING생명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회사"라며 "윤 원장은 교수시절부터 줄기차게 소비자보호를 외쳤는데 살인적 고금리로 악명을 떨친 HK저축은행에서 사외이사 활동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 23일에도 내부소식지를 통해 윤 원장을 비판했다. 노조는 "윤 원장의 유일한 공헌이라면 '교수가 관료의 대안이 될 수 없다' 뼈아픈 경험칙을 가르쳐준 것"이라며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차기 원장은 실무나 조직 운영에 서툰 교수 출신과 같은 '비관료'를 고집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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