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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한국 온 르노그룹 2인자…노사 갈등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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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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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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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그룹의 2인자인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하고 임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노조와도 직접 대면했다.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도 생산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그만큼 현 르노삼성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2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모조스 부회장은 이날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1박 2일간 부산공장 현장 점검을 목적으로 위해 전날 한국에 도착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모조스 부회장이) 매년 정기적으로 공장들을 둘러보고 현장 분위기 등을 점검해왔다"며 "현재 XM3 유럽 수출을 앞둔 만큼 차질 없는 생산을 강조하기 위한 만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그룹의 제조총괄을 담당하는 만큼 임금협상과 관련된 사안을 직접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거듭 강조해온 공급 안정성 부분은 노조 갈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생산차질 가능성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 9일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최고품질 유지, 생산비용 절감, 생산납기 준수 등 3가지 목표 달성을 주문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방법을 찾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중 특히 생산비용 절감과 생산납기(공급 안정성) 준수가 르노삼성의 향후를 결정짓는 핵심사안으로 지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도 낮지 않고 지리적으로도 먼 국내에서 굳이 XM3를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해야 하는 이유가 사실상 불명확하다"며 "현재로는 품질 부문 하나만 만족시키는 상황인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르노삼성은 앞서 당초 15만7000여대로 잡았던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10만대로 축소 조정했다.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를 감안한 하향 조치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 갈등으로 생산량에 추가적인 차질이 발생할 경우 모조스 부회장의 경고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만큼 르노삼성 내부적으로도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당장 XM3 생산은 이어갈 수 있어도 이같은 노사 갈등 상황이 이어질 경우 부산공장이 향후 신차 물량을 배정 받지 못할 수 있어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향후 3년쯤 뒤 모델체인지 등 신차를 생산할 때 그 물량을 한국에서 가져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노조가 임단협 지속으로 긴장 관계를 이어가면서도 아직까지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현장 정서 역시 파업을 지지하지 않는 분위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다음달 3~4일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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