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올림픽 보이콧?…백악관 "참가 최종 결정 내리지 않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7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백악관이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참가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달 초 답변과 다소 달라진 것으로,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게 아니"라며 "물론 우리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지침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사키 대변인의 이날 발언을 이달 초와 비교하며, 이날 발언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 3일 베이징 올림픽 참가와 관련, "현재로선 미국에서 계획 변화와 관련해 진행되는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CNBC는 이날 사키 대변인의 답변이 "이달 초에서 다소 변화된 것"이라고 짚었다. 로이터도 이날 "사키 대변인은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했었는데 이날 발언은 변화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일각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국이 여는 베이징올림픽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등은 최근 신장 위구르족 학살 등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철회시켜야 한다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폭스뉴스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보이콧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