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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믿어도 될까?" 국채금리 상승에 뉴욕증시 '와르르'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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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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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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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연일 계속되는 국채금리의 상승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계속 오르는 장기국채 금리...나스닥, 10월말 이후 최대 하락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9.85포인트(1.75%) 내린 3만1402.01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96.09포인트(2.45%) 하락한 3829.3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27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78.54포인트(3.52%) 내린 1만311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나스닥은 지난해 10월28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8.1% 급락했고, 엔비디아도 8.2% 추락했다.

알파벳, 페이스북, 애플 등도 각각 3% 이상 주가가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대 약세를 기록했다.



국채 10년물 이어 5년물도 급등..."국채금리가 증시를 흔든 날"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사진=마켓워치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사진=마켓워치

이날 시장을 끌어내린 것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이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급작스럽게 치솟으면서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컸다.

10년 만기 장기물 뿐 아니라 5년 만기 국채 금리도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5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1.532%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 1.42%까지 치솟으며 1.4%대를 넘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556%까지 치솟으며 1.5%대를 단숨에 돌파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다.

그동안 잠잠했던 5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bp 이상 급등하며 0.827%까지 치솟았다.

시장은 5년 만기 국채의 만기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를 처음으로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 대략 겹칠 것으로 보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5년물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통화 긴축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라이언 데트릭 LPL 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는 "오늘 시장은 채권 금리가 모든 것을 좌우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물 수익률이 급상승하면서 시장을 뒤집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연준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겠지만, 시장은 우려할 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꿈쩍 안 할 것"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단 연준이 정책 방향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시장의 단기금리까지 급등했지만 연준은 꿈쩍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 알 후사이니 수석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완화적 통화기조를 바꾸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촉매는 신용시장이 붕괴될 경우"라고 진단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의회 증언에서 "금리가 오르는 이유를 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금리 상승은) 경제와 회복에 있어 시장으로부터의 신뢰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시장전략가들은 "중앙은행이 장기수익률 상승에 과도하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추후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과 연준의 테이퍼링을 동반한 '불건전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채권시장 담당자인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왜 금리가 상승하는가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이것이 경제에 대한 지지라고 말한다"며 '미국 금리인상이 보다 광범위한 금융 상황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그리고 여기서부터 움직임이 질서를 유지하는 한 연준은 아마 오케이 사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캔자스시티 연준의장 "인플레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캡쳐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캡쳐

연준 관계자로부터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올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팜 저널이 후원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미국에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한번 더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은 물가 신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지 의장은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섹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인플레가 빠르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물가가 급격히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대믹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종합대책이 큰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조지 의장은 "일부 품목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다른 부분, 특히 내구재 부문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급격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즉각적인 통화정책 변화 필요성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조지 의장은 "장기금리 상승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적 대응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금리가 오르는 현상의 대부분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으며, 성장 전망치를 높이는 고무적인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데이터 '예상보다 좋다'...증시 아닌 국채에 영향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상, 하원들과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 핵심 품목의 공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상, 하원들과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 핵심 품목의 공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날 발표된 경제 데이터는 예상보다 좋았지만, 시장은 중요하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마감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3만건으로 다우존스 예상치 84만5000건을 밑돌았다. 1월 내구재 주문은 3.4% 증가해 컨센서스 1%를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이런 수치들은 채권금리의 상승을 자극해 오히려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미국 증시가 앞으로 국채금리 움직임에 계속 밀접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나스닥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이고, 일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리츠, 금융, 유틸리티 등으로 전환하는 것을 선호하게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장투자자들은 경제 재개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돌리는 모습이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선 에너지 섹터가 6.8%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산업과 금융섹터도 이번주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전날 장중 100%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탔던 게임스탑은 이날도 18.56% 올랐다.



유가 상승, 금값은 하락


"연준 믿어도 될까?" 국채금리 상승에 뉴욕증시 '와르르' [뉴욕마감]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0.25달러(0.40%) 오른 배럴당 63.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11시19분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0.04달러(0.06%) 오른 배럴당 67.08달러에 거래 중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80달러(1.60%) 내린 176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보합세다. 오후 5시31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2% 오른 90.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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