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이대로 2주간 유지…"백신 접종 따른 방역 긴장 완화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대구 북구 한솔요양병원에서 요양병원 종사자가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보여주고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 밤 10시 운영제한 등은 조정없이 2주간 더 유지된다. 일간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산발적 집단감염 탓에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 판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현재 적용 중인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다음 달 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2주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 22시 운영제한 등을 포함한 방역조치도 2주간 동일하게 유지한다.

직계가족에 대해서는 동거가족이 아니더라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적용하지 않는 예외규정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시설 관리자가 있는 스포츠 영업 시설(실내외 사설 풋살장, 축구장, 야구장)에 대해서도 예외를 적용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은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하는 경우 22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또 기존 거리 두기 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다음 주 실시되는 유·초·중·고 개학은 기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학교가 계획해 온 학사 일정대로 변동 없이 2주간 유지된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영화관,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이미용업, 대형마트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별도 운영시간 제한은 없다. 다만, 식당·카페의 경우 밤 10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1.5 단계가 유지되는 비수도권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스탠딩공연장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방역수칙 준수하에 별도의 운영시간 제한은 없다. 다만,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밤 10시 이후에는 운영이 중단된다.

현 단계 방역수칙 유지 관련, 이번주 들어 환자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주 평균 400명에 근접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 판단이다.

최근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373.9명으로, 전주 대비 15.9% 감소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시도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278.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4.5%를 차지하고 있고, 집단감염 등으로 최근 3주간 등락 폭이 컸으나 현재는 2단계 수준을 유지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예방접종 시작에 따른 방역 긴장도 완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당분간 확진자 발생을 지속 억제하고 유행 차단에 주력할 필요가 있음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