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화이자 접종 첫날…수도권 의료진 300명 대상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오는 27일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첫날 접종인원은 수도권 의료진 300명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접종 대상인 감염병전담병원, 중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1만2835명 중 1만2232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동의율은 95.3%다.

서울시는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접종하는 보건소,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보건소구급차, 119구급대, 민간구급차를 배치·연계하고 인근 대형 병원과 협력해 응급체계를 마련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 접종 시작과 함께 이상반응 역학조사반 및 신속대응반을 즉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백신접종에 시민들이 빠짐없이 참여해달라"며 "코로나19 사망률을 줄이고 지역감염을 차단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1단계 접종대상자 중 38개 시설 2185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요양병원 13개소는 자체 접종을 진행하고, 요양시설 3개소는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찾아가는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22개 요양시설은 보건소 내소 접종을 시행한다.

1단계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 133곳, 요양시설 277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만4455명 중 2만2542명이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율은 92.1%다.

서울시는 18세 이상 서울 시민의 70% 이상인 약 606만 명에 대한 접종을 11월 전까지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