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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공부 금지, 반항하면 납치·감금…두바이 공주들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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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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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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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바이 왕실 측이 공개한 셰이카 라티파 공주(왼쪽)./사진=트위터
지난해 두바이 왕실 측이 공개한 셰이카 라티파 공주(왼쪽)./사진=트위터
두바이의 공주 셰이카 라티파는 호화생활을 뒤로한 채 자유를 갈망하며 탈출을 감행했지만 붙잡혔다. 라티파의 언니 샴사 공주도 망명을 시도하다 감금됐고 라티파도 감금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아버지인 두바이 국왕은 무슨 이유로 공주들을 억압하는 것일까.



탈출했다 붙잡혀 감금 생활 중인 공주들


16일(현지시간) BBC는 아랍에미리트(UAE) 총리이자 두바이를 통치하는 최고 권력자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72)의 딸 라티파(36)가 아버지에 의해 감금돼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9년 촬영된 영상 속 라티파는 "감옥으로 개조된 대저택에 갇혀 하루종일 감시받고 있다"고 말했다.

라티파는 2018년 2월 미국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두바이 특수부대원들에게 붙잡혀 본국으로 송환됐다. 이후 3개월간 알-아위르 중앙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별장으로 옮겨져 감금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라티파 공주가 언니인 샴사 공주의 납치 사건을 재조사 해달라는 편지를 영국 경찰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샴사의 행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2000년 영국으로 망명했지만 붙잡혀 감금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도 공부도 못한다"…공주들의 억압된 삶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사진=AFP=뉴스1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사진=AFP=뉴스1
공주들의 탈출에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다. 라티파는 "아버지가 내 자유를 억압한다"며 "차라리 햄버거 패티를 굽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알막툼은 그동안 여성을 억압하고 차별하며 특히 부인과 딸들을 탄압한다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라티파는 2018년 탈출 시도 직전 녹화한 영상에서 "나는 운전을 할 수 없고, 여행하거나 두바이를 떠날 수 없다"며 "2000년 이후로 출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하는 시간, 장소, 먹는 것까지 모두 기록되는 '감시받는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또 "여자라는 이유로 중학생 수준 이상 교육은 받지 못했다"며 "여행이든 공부든 뭐든 평범한 생활을 살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버지는)들어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명성을 위해선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에게 맞서는 아내와 삼촌은 사람을 시켜 살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2019년에는 알막툼의 여섯 번째 부인 하야 빈트 알 후세인 왕비가 두 자녀와 영국으로 탈출해 잉글랜드 고등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일도 있었다. 법원은 알막툼이 "두 젊은 여성의 자유를 빼앗았다"고 판단했다.

미 매체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아랍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속박과 가정 폭력은 만연해 있지만 왕가 등 여성들은 더욱 못 견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의 저명한 여성운동가이자 학자인 할라 알도사리는 특권층 여성들이 미디어나 사립학교, 해외 친척 방문, 궁정에서 일하는 외국인 여성 등을 통해 서방 여성들의 삶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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