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극한직업 같은 영화 못 나온다"…넷플릭스라는 양날의 검

머니투데이
  • 한민선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7,067
  • 2021.03.01 08: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2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에 5억 달러(약 5540억 원)를 투자하기로 발표하면서 영화 생태계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작 중에는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던 박훈정 감독의 영화 '낙원의 밤'도 포함됐다.

낙원의 밤을 비롯한 기대작들은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활력을 잃은 극장 대신 수익이 보장되는 넷플릭스 개봉을 택하고 있다. 업계는 영화관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 방역 조치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5500억원 투자…극장 대신 넷플릭스 택하는 영화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해 총 13편의 신작을 제작한다.

신작 13편에는 영화 1편이 포함됐다. 영화 '낙원의 밤'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극장 대신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영화 옥자 이후 제작되는 한국 오리지널 영화 제작 소식도 발표했다. 박현진 감독 연출 로맨스 영화 '모럴 센스'(가제)와 정병길 감독의 액션 영화 '카터'를 만든다.

앞서 코로나19로 극장가가 활력을 잃자, 개봉 대기 중이던 국내 영화들은 글로벌 OTT로 상영 플랫폼을 옮겼다. '사냥의 시간', '콜', '승리호' 등이 극장 대신 넷플릭스를 택한 대표적 작품이다.

기대작들이 줄줄이 넷플릭스 개봉을 택한 이유는 극장 개봉을 통한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극장 관객 수는 5952만4426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실 극장에서 흥행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넷플릭스 판매 금액보다 훨씬 크다. 극장 개봉은 영화 티켓을 많이 팔수록 수익이 커진다. 반면 넷플릭스는 정해진 가격에 영화를 사들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거둘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행 개봉이 선호되는 상황이다.



'넷플릭스 개봉'이 위험한 이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와 매출이 급감한 지난 1월 서울의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와 매출이 급감한 지난 1월 서울의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국 콘텐츠 업계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하청 제작 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영화 생태계에서 양날의 검과 같다. 극장을 대신해 개봉할 공간을 마련해주지만, 결국 다양성이 사라지고 넷플릭스 입맛대로 콘텐츠가 만들어질 위험이 있다.

영화 업계는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극장 개봉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극장에서는 관객 수 등을 통해 평가가 실시간으로 이뤄지지만,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평가 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가 있어야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극장 개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1600만명이 본 극한직업이 넷플릭스 개봉을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없을 거다. 넷플릭스 안에서 제2의 기생충, 극한직업 같은 영화가 과연 생겨날 수 있겠냐"며 "극장은 정해진 공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몰입해서 영화를 본 뒤, 평가를 냉정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관객이 가장 잘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극장 내 감염 사례 0건…방역 지침 완화 필요"


현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3사는 영화 신작 개봉을 유도하기 위해 자구안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2월에 이어 3월 개봉작에도 관객 1인당 1000원 수준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업계는 영화 산업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 방역 조치 완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 관객수가 늘어야 개봉작들이 넷플릭스 대신 극장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오후 9시 이후 운영금지 제한은 해제됐지만, 좌석 띄어앉기는 제한은 유지되고 있다. 친구·연인과 함께 찾는 영화관 특성상 좌석 띄어앉기는 타격이 크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영화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극장 내 감염 사례를 한 건도 없었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업종과) 동일한 잣대로 방역 지침을 유지한다면 올해도 더 큰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여의도 통개발' 접었다..시범아파트 35층 재건축 승인할 듯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