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첫날' 두통 등 이상반응 총 15건…"경미한 사례, 접종 후 흔해"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2.27/뉴스1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첫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가 총 15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전체 1만8489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는 총 15건이다.

중대본 측은 "모두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오심,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면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건으로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상들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정상적인 면역형성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치료 없이 수분 또는 수일 내에 없어지기에 경미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9도 이상의 고열,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 붓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이나 사망 등의 중증 사례는 없었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중증 사례에 한해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정확한 진단과 인과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의 문제가 없다며 안심하고 맞으라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예방접종은 일상회복을 위한 시작점"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 접종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외국에서 이미 수천만명 이상이 접종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안정성에 문제가 전혀 없으며 효과성도 충분히 입증됐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을 맞더라도 방역에 대한 경계를 놓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손 본부장은 "예방접종이 시작이 되더라도 이로 인한 유행차단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말로 갈수록 집단면역이 커지게 되고 그러한 시점까지는 계속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셔서 본인과 이웃,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