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낮 해운대 16도…포근한 날씨에 해수욕장 나들이객 '북적'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2021.2.28/© 뉴스1 박세진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3·1절 연휴 둘째날이자 백신 접종 3일째인 28일 부산이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해운대해수욕장은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인근 구남로 일대에는 주말시간을 보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낮 기온이 14도를 넘나들며 따뜻한 날씨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옷차림과 발걸음도 한껏 가벼워졌다.

5인 이하로 모인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해운대 앞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울산에서 왔다는 김지연씨(20대)는 "중고등학생 때 해운대해수욕장에 놀러왔던 추억이 생각나 친구들이랑 찾아왔다"며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외출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가족 방문객들은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휴식을 취했고 어린 아이들은 모래집 만들기에 푹빠졌다.

10대 들은 맨발로 반팔티셔츠만 입은 채 백사장 곳곳을 뛰어다니면서 젊은 에너지를 방출했다.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2021.2.28/© 뉴스1 박세진 기자

해수욕장과 구남로를 이어주는 횡단보도에는 신호가 바뀔 때마다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인파가 몰려 길을 건넜다.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등이 모여 있는 구남로 일대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장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돼 있던 분위기에서 다소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음식점 사장 A씨(50대)는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되고 나서 그 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며 "하루 빨리 국민들 모두가 백신 접종을 마쳐 예전처럼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스크를 하지 않거나 턱스크를 한 시민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한 듯 보였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구 대청동 관측소 기준 낮 최고기온이 14.7도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가 16도로 가장 따뜻했다. 이어 영도구 15도, 북구 15도, 동래구와 금정구가 14.6도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부산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3일차를 맞아 요양병원 2개소에서 총 40명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연휴 마지막날인 3월1일에는 요양병원 3개소 5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계획이다.

만 18세 이상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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