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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도심 곳곳 '게릴라 집회'…"광복절 때처럼 또 터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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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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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규모만 허용됐지만 다수 모일 가능성 커"
경찰 "6000명 투입 총력대응…차벽 설치도 검토 중"

일부 보수단체가 3·1절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1.2.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일부 보수단체가 3·1절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1.2.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강수련 기자 = 법원이 3·1절 서울 도심집회 일부를 조건부 허가하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지만,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몰리다 보면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 집회처럼 코로나19 재확산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경찰 및 법원에 따르면 오는 3월1일 서울 도심에서3·1절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건수는 약 1500건이다. 일부 보수단체들이 방역 등을 이유로 집회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대규모가 아닌 차량시위와 소규모 집회는 방역수칙 및 교통안전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허용돼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릴 전망이다.

자유대한호국단은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고,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80여개 보수단체는 전철역, 전통시장 인근, 사거리 등 서울 도심 150곳에서 소규모로 집회를 열 계획임을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우리공화당은 3·1절 대국민총력투쟁을 통해서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를 드리는 자유혁명을 완수할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합법집회에 대한 그 어떠한 탄압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청와대 사랑채 인근 1000명, 광화문광장 주변 4곳에서 99명씩 참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모두 금지되면서 비대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 목사는 지난 26일 '3·1절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예고하며 "3·1절을 헌법에 보장된 범국민저항권을 최대로 발동해 국가혼란사태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이루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여러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뤄지지 않게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10여개 중대, 5000~6000명 인원이 투입될 것"이라며 "차벽의 경우 대규모 집회의 기미가 보이면 상황에 따라 칠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경찰은 법원에서 방역 등 준수사항을 제시했기 때문에 방역당국,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3·1절 집회에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법원 판결에 최대한 맞게 준수사항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대한 할 것"이라며 "불법상황이 발견될 시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기점이 되진 않을까 우려를 나타났다. 지난해 8월15일 집회 당시 법원이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허용했다가 참가자가 크게 늘어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며 대유행이 이뤄졌다는 것을 지적했다. 법원은 이를 고려해 인원 제한 및 준수사항을 둔 소규모 집회를 허용했지만, 집회 상황상 보다 많은 인원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규모 집회만 허용되긴 했으나 집회 이후 저녁에 식사를 한다며 모일 수도 있고, 모임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본인들의 뜻이 있어서 연 집회겠지만, 지난해 광복절 집회처럼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 문제로 지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집회 이후 참여자들에 대한 추적검사가 들어갈텐데, 1명도 나오지 않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백신 접종이 원활히 되면 가을 이후에 집회 열어도 될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취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예전에도 법원이 통제가능한 범위 내에서 집회를 할 수 있게 허가를 한 적이 있다"라며 "지난번처럼 경찰력을 동원해 허가된 범위 내에서 집회를 할 수 있게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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