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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에 "퇴사해 달라"…22조원 中 '반도체 자립' 야망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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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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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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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월 18일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인 중국 시안 반도체 생산공장을 찾았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월 18일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인 중국 시안 반도체 생산공장을 찾았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중국이 '반도체 자립'(반도체굴기)을 강조하며 추진했던 22조원규모의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가 24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회사의 재가동 계획이 없다면서 퇴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HSMC는 "작업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공지했다. 직원들은 공장 폐쇄에 대한 설명이나 보상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HSMC는 2017년 11월, 지자체로부터 1280억원(약 22조2600억원)을 투자 받기로 하고 설립됐다. 중국 최초로 7나노미터(㎚) 이하 미세공정 시스템반도체를 제작하겠다며 출범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중 7나노 생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밖에 없다.

2019년에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성장한 대만 TSMC의 최고 기술자였던 장상이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HSMC는 공장 건설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면서 자금난이 드러났다. 당해 7월 우한시는 "HSMC 반도체 프로젝트 좌초 위기"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장상이 CEO도 HSMC 시절을 '악몽'이라고 묘사하면서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로 옮겼다.

우한시 정부가 지난해 이 회사를 직접 인수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잠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번 해고 통보를 계기로 청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SCMP는 "HSMC 설립부터 우려가 제기됐다"며 "창립자인 리쉐옌과 카오산은 반도체 업계에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경험도 없었던 인물"이라고 꼬집었따.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에게 반도체 공급을 의존해 왔지만,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IT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2021~2025년 5개년 개발계획에서도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2020년 반도체 수입액은 전년보다 14.6% 증가한 3500억 달러 규모였다. 이는 2020년 중국 전체 수입액의 13%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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