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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사람은 가라"…안갯속 3월 증시 [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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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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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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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캡쳐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캡쳐
"다음주 미국 중앙은행은 국채금리 상승에 어떻게 대응할까?"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들은 이같은 고민에 빠졌다. 과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말한대로 최근 금리 상승을 '시장의 신뢰 표현'으로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그 이면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려 대응전략을 짜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심상치 않은 시장…"소심한 사람은 가라"


일단 시장 상황은 심상치 않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8월 대비 약 3배 급등했다. 1.5%를 단숨에 돌파했던 장기금리는 지난주 금요일 조정을 받으며 1.415%로 떨어졌지만,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금리 불안감에 지난주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단위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요 7개국, G7 통화의 변동성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컸다.

"소심한 사람은 가라"…안갯속 3월 증시 [월가시각]
네이더 네이미 AMP캐피탈인베스트먼트 다이나믹마켓 대표는 "시장이 마음이 심약하지 않은 사람들만을 위한 곳으로 전환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초점은 연준과 중앙은행들"이라며 "만약 그들이 최근 채권수익률 상승에 대해 알람을 울린다면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연 연준은 나설까.

런던 ADM인베스터서비스의 마크 오스왈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채수익률의 변동성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분위기"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중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전 마지막 공개 발언을 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채권금리가 계속 꿈틀거린다면 다른 연준 관계자가 시장에 시그널을 줄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연준, 이번주 달라진 모습 보여줄까


실제로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주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수르 모히우딘 싱가포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긴축재정이 미국 경제의 회복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한 더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연준이 치솟는 국채수익률이 '양호하다'는 식의 관측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준의 어조가 바뀌면 향후 몇 개월 동안 10년물 국채 금리가 2%를 향해 치솟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캡쳐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캡쳐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 글로벌전략팀은 국채수익률이 당분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느 시점에 연준이 점검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즉각적인 개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높은 레버리지를 감안할 때 미국의 실질수익률이 0%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하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질수익률은 물가연동국채(TIPS)의 요율과 관련이 있는데, 오랫동안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시작되면서 10년짜리 물가연동국채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 이하로 떨어졌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마이너스(-) 0.6%까지 상승했다는 것이 씨티그룹의 분석이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연준이 시장 차질을 막기 위해 투자자들의 고통이 더 커지더라도 당분간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과정에서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월 증시, 혼란 불가피할 듯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3월 뉴욕증시는 혼란 속에서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월 마지막 주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월간 전체로 보면 시장은 견조했다. 2월 한 달 다우지수는 3.2% 상승했고, S&P500지수는 2.6% 올랐다. 지난주 나스닥은 10월 말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월간 기준 0.9%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3월은 투자자들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독립 시장분석가인 스티븐 토드는 "이번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할 타이밍을 재고 있다.

하지만 차익매물로 인해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의 제프 허쉬 에디터는 "시장이 과잉매수 상태를 1년 내내 지속해왔고, 특히 지난해 말 몇개월은 논란이 될 정도"라며 "2월 초 증시가 큰 폭으로 뛴 이후 사람들은 차익을 실현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월 뉴욕증시는 조정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추가매도의 구실로 사용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시장이 다시 힘을 찾아 다시 최고치 경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4월은 통계적으로 연중 최고의 성과를 기록한 달이다.

3월 첫째 주 투자자들은 발표되는 시장 지표를 통해 안정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오는 5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비농업 고용지수(Nonform Payrolls)를 통해 노동시장 건전성을 점검한다. 월요일인 1일에는 2월 ISM제조업보고서와 건설지출 지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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