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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본과 언제든 대화…과거문제 해결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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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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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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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102주년 3·1절 기념식'…"피해자 중심주의로 지혜로운 해결책 모색"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일본과 언제든 마주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과거 문제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일본이 과거 문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와 미래를 분리해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독립운동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3·1독립운동 기념식이 열리게 돼 참으로 뜻깊고 감회가 크다. 102년 전 오늘, 이곳 탑골공원에서 민족의 회복과 도약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文대통령 "역지사지 자세로 머리맞대자"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고 미래지향적으로 대화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선언서는 일본에게 용감하고 현명하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우리의 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한일 양국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함께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관계 개선 방법으로 과거와 미래를 분리해 논의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잘못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길이다”며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여름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도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피해자 중심주의로 한일문제 접근


문 대통령은 다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판결 등을 의식해선지 한일문제를 피해자 중심주의로 접근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한일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됐다”며 “지난 수십 년간 한일 양국은 일종의 분업구조를 토대로 함께 경쟁력을 높여왔고, 한국의 성장은 일본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일본의 성장은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때다”며 “이웃나라 간의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3·1운동 정신으로 코로나 극복


문 대통령은 이밖에 3·1운동 정신으로 세계 최빈국인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만들었듯이, 지금의 코로나19(COVID-19)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웃을 위해 인내하고 희생해온 국민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이고 있다"며 “충분한 물량의 백신과 특수 주사기가 확보됐고, 계획대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때까지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다음 겨울에 접어드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 이후 우리의 100년은 식민지배, 분단과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해온 100년이다”며 “우리는 지금 3·1독립운동의 정신과 민주주의, 포용과 혁신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우리의 발걸음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도주의와 다자주의, 상생과 포용의 정신으로 국제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곳 탑골공원에는 위기와 역경 속에서 역사의 반전을 이룬 선열들의 정신이 살아있고, 우리는 선열들을 기억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며 “함께할 때 우리는 더욱 강하다. 더 높이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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