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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키워드로 본 文대통령 3·1절 연설…"과거에 발목잡힐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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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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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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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한일 양국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며 함께 걷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탑골공원은 1919년 3월1일 독립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곳의 의미를 되새기며 "3·1독립선언서는 일본에게 용감하고 현명하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우리의 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중요한 이웃…대화하자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일본에 화해의 제스처를 확실하게 보냈다. 우리나라와 중요한 이웃인 일본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100년이 지난 지금, 한일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됐다"며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과거의 잘못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아가 한일 양국이 코로나로 타격받은 경제를 회복하고, 더 굳건한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과거사는 '피해자 중심주의'로 접근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판결 등 과거사 문제는 '피해자 중심주의로 접근해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과거 식민지의 수치스러운 역사와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렀던 아픈 역사를 결코 잊지 않고 교훈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강조한 한·미·일 협력


문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조한 한국과 미국, 일본의 협려 체계를 언급하며, 일본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며 "이웃나라 간의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와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와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3·1운동정신으로 코로나19 극복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열린 탑골공원의 의미를 강조하며 당시 독립운동의 정신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은 식민지배의 수탈로부터 민족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함께 한 운동이었다"며 "100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국난에 함께 맞서는 우리 국민들의 헌신과 저력은 한결같다. 한 해를 넘긴 코로나의 위협에 우리는 굴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웃을 위해 매일 아침 마스크를 챙겨 쓰는 국민의 손길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도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며 국민 자긍심을 고취했다.



코로나 백신 가짜뉴스 경계해야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웃을 위해 인내하고 희생해온 국민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이고 있다"며 "충분한 물량의 백신과 특수 주사기가 확보되었고, 계획대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때까지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다음 겨울에 접어드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경계해주시고 백신접종에 적극 협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G7 정상회의 참여, 선도국가 확실한 이정표


문 대통령은 이밖에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여 의사를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여로 우리가 이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성취 위에서 '선도국가, 대한민국호’가 출발하는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G7 의장국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공식 초청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에 G7 정부합동 대응팀(TF)을 구성하고 G7 참석 준비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제 세계는 공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해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며 "코로나 극복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다자주의에 입각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도 생겼다"고 자신했다.



북한, 역내 국가들과 협력·교류 희망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도 연설문에 담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우리는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과 함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출범시켰다"며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도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국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의 초국경적인 확산은 한 나라의 차원을 넘어 다자주의적 협력에 의해서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란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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