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8조 카타르 LNG 프로젝트 단독 수주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오세철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왼쪽)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회장이 1일(현지시간)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공사 패키지2 낙찰통지서(LOA)에 서명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150,400원 ▲3,000 +2.04%)이 카타르에서 총사업비 1조8500억원 규모 LNG(액화석유가스) 수출기지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Qatar Petroleum)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18만7000㎥ 규모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 LNG 수출을 위한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 단독으로 EPC(설계, 조달, 시공)를 수행하며 공사금액은 16억7000만달러 규모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7개월로 2025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수요 증가에 맞춰 가스전 생산량을 늘리고 기지를 확장 중이다. 삼성물산은 여러 글로벌 LNG 프로젝트와 항만 시공 경험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베트남 최초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싱가포르 LNG 터미널 3단계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용량(26만㎥)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도 75개 LNG 탱크 중 약 25%인 18개를 시공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LNG 탱크의 13%를 설계한 자회사 웨소(Whessoe)의 설계 역량을 통해 공기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설계를 제시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LNG 수입기지에 이어 수출기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부각되는 LNG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향후 발주 예정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