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중대재해 선제적으로 막는다…"전 사업장 정밀 안전진단"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가 안전사고 근절을 목표로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전 사업장 정밀 안전진단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 △안전 환경 전문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이는 지난 1월 파주사업장 P8공장에서 배관연결 작업 중 TMAH(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가 누출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내놓은 대책이다. 이와 관련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험한 작업을 내재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마련된 대책 가운데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정밀 안전진단은 즉각 실시한다. 안전진단은 시간과 재원의 제약 없이 사업장 전 영역의 안전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종합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기관과 현장 최일선에 있는 협력사와 LG디스플레이 근로자도 안전진단에 참여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 근로자가 모두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 위험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해당 협력사와 충분한 협의 및 협력을 통해 내재화를 진행한다.


안전관리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경험과 역량을 갖춘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대학과 연구소 등 외부기관과 연계해 전문인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 협력사들에게는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방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Chief Safety & Environment Officer)를 신설하고,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인력 규모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조직은 필요시 작업중지나 생산시설 가동 중지 등 최고경영자(CEO) 수준의 안전 관련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생산 현장의 안전조직도 보다 확대해 관리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한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정 사장은 "그 어떤 경영성과도 결코 생명과 안전을 소홀히 할 만큼 중요하지 않다"면서 "자사와 협력사 직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경영활동의 필수적인 전제이자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사업장 모든 공간이 우리 가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안전관리 수준의 근본적인 혁신을 반드시 이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