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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참 잘생긴 괴물의 드라마틱한 성장사

  • 박현민(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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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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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대박 조짐! 제2의 전성기 오나?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송중기의 시간이 왔다. 정확히는 '다시' 왔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에 이어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까지 흥행을 이어가며, 이곳저곳에서 송중기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읽히고 들리는 중이다. 물론 '송중기 잘생겼다'라는 반응이 상당수다. 이걸 딱히 부정할 수도, 또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없다. 맞는 말이니깐. '빈센조'를 보면서 '그의 잘생김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라는 시청자의 수줍은 고백이 나올 정도다. 십분 이해가 된다.

송중기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3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2위를 차지했다. 시즌1에 이어 시작과 동시에 파격적인 전개로 화제성을 몰고 온 SBS '펜트하우스' 김소연이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한 선방이 아닐 수 없다. '펜트하우스' 시즌2의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이 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그리고 '빈센조'가 10.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라는 것을 떠올려보면 오히려 송중기의 존재가 안방극장에서 얼마나 큰 관심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피부가 좋다', '잘생겼다', '나이를 먹지 않는다' 등의 칭찬이 당장 불편하지 않는 것은 그저 송중기가 외모에 의존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누구나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모가 단지 그저 역할을 거드는 수준을 벗어나, 365일 성수기인 외모가 지나치게 부각이 돼 차마 언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인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빈센조' 1회 방송에서 잔혹한 이탈리아 마피아 빈센조 까사노를 표현하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누군가는 클로즈업된 화면 속 매끄러운 송중기의 '백옥 피부'를 보며 감탄을 내뱉었으니깐.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빈센조'는 사회의 부조리에 일침을 가하는 드라마다. 앞서 박재범 작가의 전작 SBS '열혈사제'에서 그러한 것처럼 대한민국 재벌과 검찰, 그리고 언론이 끈끈하게 얽힌 카르텔을 깨부수는 이야기다. 특히 앞선 작품에서 신부인 김해일(김남길)을 내세운 것과 달리,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라는 변종 다크히어로 빈센조 까사노(송중기)가 타이틀롤인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홍유찬(유재명) 변호사가 죽기 직전 "괴물은 괴물이 잡을 수 있다"라고 했던 발언이 이번 작품의 핵심이다. 송중기가 '빈센조'를 드라마 차기작으로 택한 것은 그런 점에서 탁월했다.

송중기는 앞선 공백기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특히 그러한 위기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그야말로 최정상의 인기를 거머쥔 이후에 벌어진 일이기에 그 충격파가 유독 컸다. 높은 곳에 있을수록 이와 같은 이슈에 영향을 받는 낙폭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배우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은 언제나 연기여야 한다. 송준기는 '승리호'와 '빈센조'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위기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냉혹한 마피아로 등장하는 '빈센조'는, 그가 평소 보여주던 반듯한 정의로움과는 거리가 있는 캐릭터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담아내기에 제격이기도 했다.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우리는 '빈센조'가 화끈하게 빌런들을 쓸어버릴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박재범 작가의 만화적 세계관은 언제나처럼 우리에게 고구마가 아닌 사이다를 선사해 줄 것이며, 그 선두에는 송중기가 연기하는 빈센조 까사노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시청자는 한국형 빌런 카르텔을 더 강한 괴물이 집어삼키는 것을 남은 회차 동안 지켜보는 희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배우 송중기가 '빈센조'를 통해 어쩌면 위기일 수도 있었던 현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드라마틱한 과정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출신의 꽃미남 배우라는 과거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최고의 전성기라고 생각한 순간에 맞은 위기에도 좌초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걸 딛고 다시 한번 성장을 꾀하는 송중기는 어떤 의미에서 분명 '괴물'이다. 드라마 속 빈센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처럼, 송중기 역시 더 나은 배우가 되고 더 나은 연기를 위해서 결국 악착같이 이뤄내고 마는 지독한 근성이 있다. 참으로 잘생긴 이 괴물의 성장을 앞으로도 쭉 지켜보고 싶다.

박현민(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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