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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부터 단일화 방식까지…안철수 vs 국민의힘, 기싸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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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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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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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회의에 참석해 디어크 루카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3.2/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회의에 참석해 디어크 루카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3.2/뉴스1
야권 단일화 후보를 두고 기싸움이 시작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제3지대 단일후보'로 결정되자 마자 국민의힘-국민의당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기호 2번' 논쟁부터 여론조사 방식까지 양측의 이견이 적지 않다. 오는 4일 국민의힘의 후보가 확정되면 기싸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작부터 '기호 2번' 논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머니투데이 더300과 통화에서 '안 후보가 범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냐'는 질문에 "안 후보가 2번 후보로 나오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국민의당의 '4번'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2번'을 달고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김 위원장과 같은 생각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MBN과 인터뷰를 갖고 "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고 치자"라면서 "4번 국민의당 번호를 달고 끝까지 선거를 가게 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투표장 가서 안 후보를 찍어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기호 2번'만 고집한다면 결국 선거에서 질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기호 2번을 고집하거나, 기호 2번에 의해 (선거를) 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시기적으로 논란이 될 때가 지났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시민들은 인물을 요구하는데 정당 간 대결을 고집하면 야권은 100번 100패"라며 "민주당 대 국민의힘 대결로 가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는가. 2번을 고집하면 확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적합도'-국민의당 '경쟁력'


단일화 방식에 관해서도 입씨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후보의 적합도를, 국민의당은 경쟁력을 강조한다.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경쟁력 문항이란, 예컨대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맞서 경쟁력 있는 후보는 누구라 생각하느냐’고 묻는 방식이다. 적합도 조사는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서울시장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식으로 질문이 이뤄진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1/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1/뉴스1

조직력이 앞서는 국민의힘이 보수 야권 후보로의 '정체성'을,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앞서는 안 후보 측은 '승리 가능성'을 앞세우는 모양새로 해석 가능하다.

국민의힘은 경쟁력과 적합도를 적절하게 조합한 방식까지 거론한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쟁력과 적합도를 적절하게 조합을 이루면 되지 않겠나. 협상과정에서 실무진끼리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절충안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이태규 의원은 "야권 후보 중에서 여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자, 이것이 단일화의 기본 취지"라며 "적합도가 제일 높은 후보는 경쟁력에서 여권후보를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승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당 이름, 넣느냐 마느냐


최종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여론조사에서 후보 이름에 당 이름을 병기하느냐 여부 역시 문제다. 국민의힘은 당명을 병기하자는 입장이고, 국민의당은 후보의 이름만 밝히자는 입장이다. 보수 야권 단일후보 여론조사에 정당 이름을 표기할 경우,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쪽에 보다 유리할 수 있다.

국민의힘 측은 "공당 소속인 후보가 정당을 숨길 이유가 있느냐"라며 여론조사에 당 이름을 함께 적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 측에서 예민하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의 방침을 무리없이 받아들일 것이란 예상에 가깝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정당 이름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태규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라면 이름 석자만 가지고도 시민들이 판단할 정도가 돼야 한다"면서 "그것도 판단이 안되는 후보라면 후보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을 18세 유권자 청소년들과 함께 방문해 손기정 동상에 묵념 후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안철수측 협상대표인 정연정 교수와 무소속 금태섭측 협상대표인 김태형 대변인은 국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대표가 금태섭 후보에게 승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화 후보는 안철수 대표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2021.3.1/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을 18세 유권자 청소년들과 함께 방문해 손기정 동상에 묵념 후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안철수측 협상대표인 정연정 교수와 무소속 금태섭측 협상대표인 김태형 대변인은 국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대표가 금태섭 후보에게 승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화 후보는 안철수 대표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2021.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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