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선점 나선 만도…테크업플러스 시즌3 '시동'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SW)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Neubility)’는 지난해 8월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달에는 우주·드론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와 ‘드론과 로봇을 위한 비주얼슬램(Visual SLAM)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자율주행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SW를 라스트마일(가정으로 공급되는 마지막 1마일) 배달로봇에 접목하고 올해 하반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 ‘카찹(Carchap)’은 지난해 3월 씽씽·스윙·디어·플라워로드·일레클·다트 등 국내 운영 중인 다양한 모빌리티 브랜드를 한 번에 비교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길찾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해 10월에는 공유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연계한 통합 이동 서비스를 선보이고 KTB그룹이 주관하는 ‘KTB벤처챌린지2020’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 (33,150원 ▲350 +1.07%)와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기업 퓨처플레이의 공동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사업 플랫폼을 고도화한 스타트업이다.

만도와 퓨처플레이는 2018년 7월부터 미래 모빌리티 혁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만도 모빌리티 테크업플러스(TechUP+)’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6개월간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을 거쳐 기술경쟁력·사업성을 평가한 뒤 후속 투자가 이뤄진다.

구체적으로는 △사업화 지원금 1500만원 △초기 투자금 5000만원~1억원(퓨처플레이) △후속 투자금 1~2억원(만도) △퓨처플레이 파트너 컨설팅 △비즈니스 멘토링 △온라인 창업교육 △창업공간 지원 △만도와의 사업협력 기회 등이 제공된다.

첫 시즌1에서 선정된 스타트업은 뉴빌리티 외에도 △더카본스튜디오(TheCarbonStudio·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개발) △쓰리세컨즈(3SECONDZ·레이싱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코칭 시스템 개발) 등 3곳이다.

지난해 11월 마무리된 시즌2에서는 카찹을 비롯해 △쓰리더블유(3W·라스트마일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 개발) △코봇(Cobot·자율주행 플랫폼 기반 서비스 로봇 개발) △플라잎(Plaif·인공지능 적용 자동화 로보틱스 SW 개발) 등 4곳이 선정됐다.

현재 시즌3 모집도 진행 중이다. 다음달 4일까지 초기 스타트업 또는 예비창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최대 5곳)은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지원 혜택을 받는다.

만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충전 솔루션, 모빌리티 플랫폼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기술과 비즈니스를 선도할 스타트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스타트업과 협력해 B2B·B2C 영역으로의 진출도 모색한다.

한편 만도와 퓨처플레이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스타트업 콘텐츠 전문 유튜브 EO채널에서 테크업플러스 시즌3 모집 관련 온라인 설명회를 실시한다. 시즌1~2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의 후기 공유를 비롯해 설명회 참가자들은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만도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알아볼 것”이라며 “단순히 자동차만을 찾는 것이 아니다.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에코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모든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