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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이사선임…금호석화 '안건 전쟁' 다음주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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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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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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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이사선임…금호석화 '안건 전쟁' 다음주 윤곽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의 안건 전쟁이 다음주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당초 이번주로 예상됐던 주총 소집결의를 위한 이사회를 다음주 주 중 열기로 했다. 주총 소집공시는 주총 2주 전까지 보고해야 한다. 금호석화 정기 주총은 늦어도 이달 26일 전까지는 열릴 전망임을 감안할 때 이를 위한 주총 소집결의 이사회는 이달 8~12일 중 열려야 한다는 뜻이다.



박 상무 측 고배당안 상정될까…회사 측 주주친화정책은


이번 주총 소집결의에서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는 박 상무가 지난 1월 주주제안했던 '고배당안' 상정 여부다.

박 상무는 보통주 한 주당 1만1000원의 배당확대를 요구했다. 지난해 금호석화가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던 것에 비하면 7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409억원으로 당기 순이익(2947억원)의 약 13.9% 였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의 당기순이익은 NB라텍스 호조 등에 힘입어 5827억원으로 늘어난 상황이라 회사 측이 박 상무 측 제안에 맞서 배당확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앞서 금호석화는 지난 2월 초 이사회를 열었지만 배당안은 확정치 않았다. 박 상무의 제안을 두고 회사 측도 배당확대안을 포함한 주주친화정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박 상무 측의 제안이 안건으로 상정될지 여부도 현재 미지수다. 금호석화의 정관, 부칙,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당 배당금이 액면가(5000원)의 1%인 50원까지 높게 책정될 수 있지만 박 상무 측은 100원 더 상향 책정한 것이 문제시됐었다. 실제 지난해 배당금도 보통주 1500원, 우선주 1550원으로 50원의 차등이 있었다.

박 상무 측 법률대리를 맡은 KL파트너스도 이 부분을 사전에 인지해 '수정제안'을 심문 기일 당일 회사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며 회사 측도 안건 상정을 두고 현재 법률 검토중이란 설명이다.



금호석화, 사내·외 이사, 감사위원 면면은…


박 상무 측과 회사 측이 내세울 사내외 이사, 감사위원 면면도 주목된다. 현재 박 상무 측에서 박 상무 자신을 사내 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이번 주총에서 금호석화 측은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이 임기만료로 물갈이된다.

박 상무 측은 지난달 23일 밝힌 입장발표에서 "기업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구조인지, 자본 운용과 사업 투자에 대한 합리적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걸림돌은 없는지 적극적인 현황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외국인을 포함한 각계 다양한 시각과 전문성과 독립성을 지닌 이사진 구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과 유연한 기업문화 구축과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은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고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사내·외 이사 더 나아가 감사위원 면면은 금호석화 측은 물론 박 상무 측이 언론에 '비공개'를 고수한 인물들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어떤 인사가 기관투자자들의 환심을 살지 모른다는 측면에서다.

예를 들면 앞서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한진칼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부실 저승사자'로 익히 알려졌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내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전 금융위원장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경영감시 강화, 지배구조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됐다.

금호석화 측은 지난달 23일 박 상무 측이 주주제안 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대응방안에 조심스런 입장인데 향후 주총 소집공고를 통해 회사 측 입장을 밝힌다는 구상이다.



지분 8% 쥔 국민연금 행보는…


시장이 관심을 두는 또다른 이슈는 지난 1월 공시 기준 8.16%의 지분을 들고 있는 국민연금의 주권 행사 향방이다. 지난 1월 5일 공시 기준 국민연금은 금호석화 지분을 약 8.16%(248만4814주) 보유중이라고 공시했다. 일반투자 목적의 보유다.

공시로 드러난 박찬구 회장 측과 박 상무 측 지분 보유율 차가 약 5%포인트에 이르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여부는 향후 주총 표대결에서 중요하다.

업계는 금호석화 측과 박 상무 측 제안이 공시된 직후 국민연금 측도 의안분석에 돌입할 것으로 본다. 특히 그동안 관례에 비춰볼 때 국민연금이 이번 금호석화 주총 표대결에 앞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 권고를 들어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최근 대법원 판결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회장은 변제능력 등에 대한 적정 심사 없이 관련 회사 자금을 아들에게 대여한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지난 2018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었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이 지난 2019년 3월 대표이사 취임한 것에 대해 제동을 걸었었다. 금호석화 측이 이에 대해 행정소송을 낸 것에 대해 법원은 1심에서 박 회장 측 '패소 판결'을 내렸다. 현재 박 회장 측은 항소한 상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의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박 상무 측이 주총 개최일 전 '대표이사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국민연금의 주권행사 향방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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