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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지침에도 주주 택한 신한…배당성향 22.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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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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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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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지침에도 주주 택한 신한…배당성향 22.7%(종합)
신한금융지주가 배당성향 22.7%에 해당하는 보통주 1주당 1500원 배당을 결정했다. 금융당국 권고기준 20%를 넘어선 규모다.

신한금융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0년 배당 계획을 결의했다고 3일 밝혔다.

보통주 배당 총액은 7738억원, 배당수익률은 4.5%(기준주가 3만3200원)다. 전환우선주에도 주당 1716원씩, 총 300억원을 배당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말 은행권에 올 상반기 내내 배당성향 20% 내에서 배당을 단행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에 의한 만일의 사태에 은행이 자본충격 흡수력을 최대한 유지하라는 취지에서다.

당국은 지침 명분으로 2021년 성장률 -5.8%와 L자형 장기침체 등 최악의 상황을 설정하고 진행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지를 내밀었다. 국내 은행 중 신한, 외국계 중에서는 씨티만이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를 넘어섰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이 허들을 넘지 못하는 바람에 배당성향 20% 지침을 수용했다. 100% 외국계 자본인 씨티은행조차 당국 지침을 받아들였다.

금융권은 신한금융이 당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주주 요구를 수용하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3조4146억원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2019년 배당성향 25.97%를 밑도는 수준에서 이번 배당을 결정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 지침을 거스르기 어려운 상황에서 59%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등 주주들을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당국 의사를 존중하면서도 주주들에게 성의를 보이는 절묘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7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도 결정했다. 하반기 추가배당을 예고한 상황에서 자본 규제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다. 부채를 제외한 순수 자기자본에서 자회사들에 대한 출자총액이 차지하는 비중, 즉 이중레버리지 비율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현재 신한금융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19.6%다. 금융당국 규제치 130%와 약 10%p 버퍼가 있다. 자본으로 분류되는 영구채를 발행해 배당 이후에도 이 수준의 버퍼를 가능한 유지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4대 금융 가운데 우리금융만 아직까지 배당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2019년 배당성향이 업계 최고인 27.0%에 달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당국 지침을 벗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2% 급감한 1조3073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증권 등 자회사를 거느리지 못한 탓이다. 우리금융은 5일 이사회에서 배당액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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