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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호텔에서 일한다고?"…8년 근속 호텔리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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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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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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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호텔 장애인 직원 해고 논란…국내 호텔업계 장애인 고용 적지만 지속 늘어나는 추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COVID-19)로 호텔업계 고용위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장애인 채용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콘택트(Contact·대면) 서비스 업종인 만큼 장애인들의 취업 문턱이 높고, 고용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국내 호텔들의 장애인 직원에 대한 시선은 어떨까.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의 한 호텔에서 주차관리 업무를 맡았던 직원이 최근 일자리를 잃었다. 전날 한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위탁업체를 통해 단기 주차관리 요원으로 일했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

해당 직원은 지체장애인이지만 경증이라 주차 유도 등 업무에 문제가 없지만, 호텔 지배인이 정문에 장애인을 세웠다는 이유로 근무 위치 변경을 요구하거나 지속적으로 해고 압박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이란 이유로 불합리하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호텔업계는 장애인을 쉽게 찾기 어려운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다. 객실·식음 등 운영하는 시설에서 고객을 마주하면서 고급 서비스를 해야 하는만큼 장애인에 대한 선호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적지 않은 호텔에서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못해 고용분담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애인이란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하거나 해고를 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게 호텔업계의 시각이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차도에서 하는 업무가 장애인 직원 안전에 위험하다면 업무변경이 필요하지만 단순히 장애인이란 이유로 해고까지 이어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8년 근속 장애인 호텔리어도 있어


2013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플라자호텔이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시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장애인, 호텔리어 되다'를 통해 입사한 이모씨. 현재까지 플라자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은 입사 당시 린넨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장애인고용공단
2013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플라자호텔이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시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장애인, 호텔리어 되다'를 통해 입사한 이모씨. 현재까지 플라자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은 입사 당시 린넨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장애인고용공단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럭셔리 서비스업을 다루는 업종특성 상 다른 산업처럼 고용을 크게 확대하지는 못하고 직무도 고객을 맞이하는 프론트 라인보단 식음보조·객실청소·미화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직원 역량에 따라 고객과 접점이 있는 직무까지 맡긴다는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호텔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직원 중 장애인 비율이 3.1%다. 높지는 않지만 정부의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의무 기준에 따라 매년 소폭 확대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정규직 호텔리어로 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라자호텔에 따르면 지적장애 3급인 이모 지배인이 2013년 입사해 린넨정리와 운반 등을 맡는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근무 중 고객과 마주칠 수 있고 투숙객이 직접 쓰는 린넨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세삼한 주의가 필요한데 일반 직원 못지 않은 역량을 보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맡은 일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고 성실해 오히려 일반 직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룹 모토인 '함께 멀리'를 따라 장애인도 차별 없이 여러 분야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호텔체인인 신라호텔과 롯데호텔도 마찬가지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전년 대비 10% 늘었다. 장애인들이 수행 가능한 직무를 발굴하는 동시에 일반사원과 동등한 수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처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특급호텔 전반적으로 장애인 직원 고용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라며 "어려워하는 자리에서 근무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직접 소화해낼 수 있고 원하는 자리에서 근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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