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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 강행 배경, 내년 中 올림픽은 열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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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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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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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상에 떠있는 오륜 마크 모습. /AP=뉴시스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상에 떠있는 오륜 마크 모습. /AP=뉴시스
일본이 올해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이는 이유 가운데 중국에 대한 강한 견제 심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올림픽(동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해석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도쿄올림픽 기획 업무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주최국과의 대화에서 일본 정부 측이 베이징올림픽 홍보의 비중이 늘어난 데 대해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이 같은 일본 정부 측의 태도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고 싶어하는 또 다른 신호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IOC가 트위터 배경을 베이징올림픽 홍보 사진으로 변경하자 일본 언론은 즉각 변화를 알아차리곤 이러한 행동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초조해하기 시작했다. IOC는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단지 일시적으로 기념하기 위해서였을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다시 도쿄올림픽 홍보 사진으로 배경을 바꿨다.

블룸버그통신은 가까운 지역 라이벌에 맞서 체면을 구길 수 없다는 일본의 두려움이 도쿄올림픽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썼다. 데이비드 르헤니 일본 와세다대 정치학 교수는 "특히 일본 보수층 사이에선 중국의 무게가 크다. 중국을 통해 자국이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평가하곤 한다"며 "만약 도쿄올림픽이 무산됐는데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무사히 치른다면 일본엔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아시아에서 두 번째이자 전세계에서 세 번째 가는 경제대국으로서 힘을 과시하고, 20년 동안의 침체기에서 벗어난 재도약을 보여주려고 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각각 일본과 중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강대국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시금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한 해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현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골칫거리로 변모한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일본 국민마저 싸늘한 시선을 보이고 있고,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와 무관중으로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비판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 23일에 예정대로 개최되더라도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25일에 시작되는 성화봉송은 응원단 없이 행해질 것이며, 전세계에서 관중을 불러들일지 여부는 다음 달 결정된다.

르헤니 교수는 "일본은 이 문제에 있어 정말 곤경에 처해있다"며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번엔 국제적으로 영광스러운 귀환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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