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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경 극단선택, 직장내 갑질 진상 규명을"…예비신부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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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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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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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숨진 채 발견된 통영해경 A씨(34)가 그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고, 정신과에서 약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경찰서는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족들은 A씨 사망 원인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통영해경의 조문을 거절했다./사진=뉴스1(유족 제공)
지난달 25일 숨진 채 발견된 통영해경 A씨(34)가 그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고, 정신과에서 약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경찰서는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족들은 A씨 사망 원인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통영해경의 조문을 거절했다./사진=뉴스1(유족 제공)
통영 해양경찰서 소속 30대 경찰관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전출 18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의 예비신부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국민청원을 올렸다.



"숨진 A씨, 투명인간 취급 당했다더라…철저한 조사 요청" 청원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통영해양경찰서 직장 내 갑질로 예비남편이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숨진 해경 A씨(34)와 결혼을 약속했던 청원인은 "고인은 지난달 24일 저와 마지막 통화 이후 영원히 제 곁을 떠났다"고 운을 뗐다.

그는 "A씨는 2014년 어릴적 꿈이었던 해양경찰관이 됐다"며 "해양과학수사관으로 근무하는 걸 목표로 휴일에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밤에는 법률공부를 하는 등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월8일부터 수사업무를 배우고자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계에 배치 받았다"며 "그러나 부서 내 태움 문화로 인해 사망 직전까지 정상 업무를 배당받지 못하고, 수년 후배 경찰관의 업무를 지켜만 보며 허드렛일을 하는 등 심적·정신적 고충을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에 따르면 A씨는 예비신부인 청원인에게 "아무래도 담당계장에게 잘못보인 것 같다"며 "나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담당계장에게 "열심히 일하겠다. 업무를 달라"고 근무 의지를 피력했으나 무시당했다고 한다.

또 A씨는 청원인에게 "담당계장이 날 투명인간 취급한다. 비참하다", "오전 7시 출근해서 허드렛일만 하다 밤 9~10시에 퇴근한다", "출근해서 내가 하는 일은 사무실 거울닦기, 후배들 쓰레기통 비우기, 커피 타기"라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A씨의 자존감은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며 "평소 그는 아침이 오는 걸 두려워하며 하루 3~4시간도 잠을 자지 못했고 약 보름이란 짧은 시간동안 체중이 4kg이나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친구에게도 말 못하고 목숨을 포기할 정도의 고통은 어떤 것이냐"며 "부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게시된 지 이틀 만인 4일 오전 9시30분 기준 73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숨진 A씨 "눈뜨기 싫을 정도로 출근하기 싫다" 글 올리기도


앞서 통영해양경찰관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0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A씨가 통영 해경으로 전출된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12일 A씨는 경찰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고충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아침 되면 눈뜨기 싫을 정도로 출근하기 싫다"며 "출근해서도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니 업무는 당연히 안 된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숨지기 약 2주 전인 지난달 12일 경찰관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고충을 토로했다./사진=커뮤니티
A씨는 숨지기 약 2주 전인 지난달 12일 경찰관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고충을 토로했다./사진=커뮤니티

이후 18일에는 A씨가 병가를 내고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A씨는 우울증치료제와 신경 안정제를 처방받았다.

한편 통영해경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을 예정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동고동락했던 직원에게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루빨리 명백한 사실관계가 확인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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