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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
4일 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30)의 폭행치사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13일 오전 4시쯤 서울 서대문구 골목길에서 자신이 일하던 가게의 주인인 B씨의 턱을 한 차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턱을 맞고 쓰러진 B씨는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후두부 골절을 당했다. 그는 결국 뇌부종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왜 일자리를 옮겼냐"며 시비를 걸고 때리려 하자 순간 흥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싸우고 싶은 생각도 없었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와 정말 많이 반성 중"이라며 "유족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는 월 230만원을 벌며 성실히 일해왔고 생활비를 제외한 돈은 모두 고국에서 어렵게 사는 부모와 형제에게 보낸 탓에 합의금을 마련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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