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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리튬 호수 35조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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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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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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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19년 10월 19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지하 염수 추출 시현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19년 10월 19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지하 염수 추출 시현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모든게 가정이라 정확한 실적 영향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포스코가 2018년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가 잭팟을 터뜨렸다는 소식에 포스코그룹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이 호수에서 리튬이 실제 생산되는 시기는 2023년이다. 실제 리튬 생산량도 생산 시기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4일 오전 11시47분 현재 POSCO (343,500원 상승2500 -0.7%)는 전날보다 2.34% 상승한 3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장중 31만80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가 30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도 3.83% 상승한 16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날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소금호수)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재 시세로 판매할 경우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2018년 이 염호를 31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리튬 매장량은 220만톤으로 추산됐지만 포스코의 조사 결과 매장량이 여섯 배 늘어난 1350만톤임을 확인했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이를 현재 시세인 톤당 1만1000달러를 적용할 경우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이란 계산이다. 매장량은 1350만톤이지만 채출 가능한 양, 정제 과정에서의 누락 등을 고려해 리튬 생산량을 260만톤으로 가정한 것이다.

포스코는 그러나 '누적' 기간이 몇 년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포스코는 2023년부터 이 호수에서 채굴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데모플랜트를 세워 시험 생산을 해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을 건설 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매장 상태 등에 따라 리튬 생산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을 마치고 이제 대량 생산을 위해 어떻게 공장을 지을 지 준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광석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공장도 준비 중이다. 포스코는 호주에 있는 필간구라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서 채굴된 자원으로 국내 광양 공장에서 탄산·수산화리튬을 시험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3년부터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2만5000톤, 염호와 광석을 포함한 전체로는 6만8000톤의 리튬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최대 생산능력인 연간 6만8000톤에 현재 시세인 톤당 1만1000달러를 곱하면 약 83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포스코 측은 "자원 채굴은 일반 제조업처럼 대량 증축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정식 생산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사실이다.

현재 리튬 생산 1위 업체는 미국의 앨버말이다. 앨버말의 2019년 기준 생산능력은 배터리용인 탄산리튬(LCE) 8만5000톤으로 시장 점유율이 32%로 추정된다. 앨버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을 조절하기 때문에 가용 리튬 자원의 25%만 사용 중이다. 앨버말의 2019년 리튬 부문 매출액은 13억5817만달러(약 1조5000억원)였다. 앨버말도 누적 매출액 35조를 달성하려면 20여년이 걸린다.

물론 시장 상황은 바뀌기 마련이다. 전기차 생산 증가와 고효율 배터리 개발 등으로 리튬 가격과 생산량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모든 것을 '가정'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포스코가 철강 위주의 산업에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고,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이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의 리튬 생산은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포스코가 리튬을 연간 2만5000톤을 생산하고 리튬 가격이 현재보다 약 4% 상승했다고 가정했을 때, 680억원의 순이익(순이익률 20%)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도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고, 성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35조원은 매출액이기 때문에 이를 목표주가에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리튬이 확보되면 포스코케미칼이 영위하는 2차전지 사업과 시너지가 이뤄질 것"이라며 "당장 포스코의 실적보다는 전체적인 사업의 방향성,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 등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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