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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이는 국민의힘…"윤석열과 연대" vs "상황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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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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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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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신중론 속 구애 움직임…주호영 "필요하다면 윤 총장과 힘 합칠 것"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며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며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적으로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이 술렁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 총장의 야권 후보 등판론이 더욱 힘을 얻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신중론을 펴면서도 내심 러브콜을 보내는 분위기다.

이날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국민의힘은 즉시 배준영 대변인 구두논평을 통해 "사욕과 안위가 먼저인 정권의 공격에 맞서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것을 확인한 참담한 날"이라고 밝혔다.

검찰총장의 사퇴를 헌법정신·법치시스템 파괴와 연관지으며 문재인 정부를 저격한 반면, '정치인' 윤 총장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국민의당이 안혜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현 정권에 맞서서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남은 일생의 모든 힘을 보태 달라"며 사실상 공개 구애한 것과 상반된다.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이 통화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총장의 사의 결단에 공감하면서도,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을 밝혔다.

검사 출신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여당이 검찰총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흔들고 핍박해 빚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향후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선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 아니겠냐"며 "(어느 당이든) 대화의 창구는 열려있을 테고, 아직 분명히 정치의 뜻을 밝힌 것은 아니니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경찰 출신인 윤재옥 의원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총장 사퇴는 지금으로서 연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총장으로서 조직을 지키기 위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본다"며 "본인이 정치하겠다고 안 했는데 이 시점에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고뇌에 찬 결단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윤 총장이 향후 국민의힘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특히 중진들 사이에서 윤 총장 영입에 적극 나서 야권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를 희망해온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파괴된 헌법정신과 법치를 바로세우겠다’, ‘무도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도 "어떤 식이든 야권이 하나가 돼 대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 당내뿐 아니라 국민들은 야권이 분열되지 말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주길 바라고 있다. 국민적 여망을 잘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윤 총장 사퇴는 보궐선거에서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석 의원은 "윤 총장이 사퇴하자마자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차후 정치적 활동을 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법치주의 파괴 헌정 농단에 대항해 함께 연대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당내에도 동일한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안병길 의원은 "정치를 한다곤 안 했지만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으니 국민의힘의 대선 가도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반(反) 문재인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사진=뉴시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은) 이제 제약없는 몸으로 대한민국 헌정수호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서 맘껏 힘써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필요하다면 윤석열 총장과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잠재적 대권 주자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지금 사표를 낸다면 잘못된 결단"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70년 검찰의 명예를 걸고 문재인 대통령 연루 여부 세 가지 사건에 전 검찰력을 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은 수사하지 않고 지금 사표를 내면 죽은 권력이던 이명박·박근혜 수사를 매몰차게 한 것마저 정의를 위한 수사가 아니고, 벼락출세를 위한 문재인 청부 수사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수사권을 해체 시킨 당시의 마지막 총장이었다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어제(3일) 대구지검 방문도 정치권 진입을 타진해 보기 위한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검찰총장 답지 않은 정치행위를 했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윤 총장의 거취를 지켜본 뒤 물밑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대선 후보가 없다는 것인데 윤석열 지지율이 20% 중반을 유지하면 제3지대로 이합집산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내 반 윤석열 세력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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