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안동시의회 반대운동 본격화

머니투데이

안동(경북)=심용훈 기자

안동시의원들은 지난달 25일 경북도청 앞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를 위한 출근길 피켓시위를 펼친 후 항의서한을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사진=안동시의회

안동시의원들이 지난달 25일 경북도청 앞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를 위한 출근길 피켓시위를 펼쳤다./사진=안동시의회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안동시의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경북도청 인근 배후도시의 반대 운동 확산 기류도 보이고 있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순탄치 않은 추진이 예상된다.

4일 안동시의회 등에 따르면 안동시의원들은 출근길 1인 피켓시위를 시민단체와 연계한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하는 등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행정통합 반대논의를 인근 시군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조만간 행정통합 추진반대 4차 촉구건의안을 만들어 행정통합 반대 운동 준비에 재차 강도를 올릴 방침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의회청사 외벽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강력히 반대한다'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을 설치한 데 이어 안동시내와 도청신도시 주요 교차로 등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반대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안동시청 앞에서 펼쳐지는 1인 릴레이 피켓시위도 4주째 강행하고 있다.

4주째 이어지고 있는 안동시의회의 출근길 피켓시위에 최근 시민단체까지 합세해 대구경북행정통합이 범시민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사진=안동시의회

안동시의회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경북 북부지역 안동·예천, 영주를 거점으로 일부 시민단체들까지 시위에 동참하고 있어 소규모 캠페인을 넘어 행정통합 반대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안동시의원 10여명이 경북도청 앞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피켓시위를 펼친 후, 촉구 서한을 이철우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김대일, 권광택 등 안동 출신 경북도의원들도 행정통합 반대운동에 동참했다.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은 "5일 열리는 경북북부지역 시군의장 협의회 월례회에 참석해 북부권 12개 시·군의회의 동참을 호소하는 등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운동을 도내 시군 도시로 확산시켜 행정통합 논의를 300만 도민의 하나된 목소리로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