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기 더블더블' 박지수의 KB일까 '4위 첫 우승' 노리는 삼성생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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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2021.3.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KB스타즈)의 더블더블 행진이 계속 이어질까. 아니면 삼성생명이 사상 최초로 4위팀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까. 농구팬들의 시선이 두 팀을 향하고 있다.

정규리그 2위 KB스타즈와 4위 삼성생명이 격돌하는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이 오는 7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2승으로 마무리하고 가볍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KB스타즈는 2017-18시즌부터 3연속(2019-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미개최) 최종무대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을 2승1패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4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01년 한빛은행(우리은행 전신) 이후 20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KB스타즈가 앞선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지는 시즌에서 정규리그 MVP를 비롯해 7관왕을 차지한 박지수가 버티고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다.

박지수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차전에서 23득점 27비라운드 5어시스트 4블록, 2차전에서 21득점 24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박지수는 역대 플레이오프 기준(챔피언결정전 제외) 최초로 두 경기 연속 20(득점)-20(리바운드)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이미 정규리그에서도 전경기 더블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현재 기세로만 본다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달성하는 그림도 충분히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다시 한번 '업셋'을 준비하고 있다. 베테랑 배혜윤과 김한별,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윤예빈 등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폭발한다면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에서 정상에 선 이후 7번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우리은행을 제압한 기세로 15년 만에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챔피언결정전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용인실내체육관은 전체 수용인원의 10%, 청주체육관은 전체 수용 인원의 30% 이내에서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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