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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개월째…르노삼성 노사, 올해도 임금협상만 하다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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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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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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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남이
사진=김남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간 임금협상이 벌써 8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8년만에 적자 상태에 빠졌지만 임금인상 등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다. 몇 년째 협상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르노그룹 본사를 비롯한 대외적 시각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020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7차 본교섭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이후 약 2주만에 재개한 본교섭이지만 이번 역시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새롭게 제시되는 내용이 없는 만큼 아직은 타결에 이를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7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노조의 임원 선거 일정으로 인해 교섭 일정이 잠시 미뤄졌지만 이달까지 이미 8개월째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의 임금협상 장기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도 협상때는 9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4월 합의까지 8개월이 소요됐다. 전년도에는 노조가 파업까지 돌입한 끝에 11개월만에 겨우 마무리됐다. 사실상 연중 내내 협상만 한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적자 상황에도 협상 장기화가 반복되면서 외부의 시각도 차가워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신속히 임금협상을 타결시킨 현대차 노사나 갈등은 있었지만 연내 협상을 끝낸 기아 및 한국GM 노사와 뚜렷히 대비되면서다.

르노그룹 본사 역시 그 어느때보다 예의주시하며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룹 제조·공급 부문을 총괄하는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달 9일 영상을 통해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며 직접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달말에는 직접 부산공장으로 찾아가 현장을 둘러보고 노조와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직접 왔다는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임금협상 뿐만 아니라 근무형태 조정에 대해서도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갈등 상황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르노삼성은 올해 현행 2교대(주야간)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고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45대에서 60대로 맞추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미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낮춘 만큼 대내외적 수요, 비용절감 등을 감안한 결정이지만 노조측은 순환휴직 발생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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