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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배당성향, 4년 만에 30% 이하…"민간과 형평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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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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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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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기획재정부 몫 배당금은 전년 대비 546억원 증가

기업銀 배당성향, 4년 만에 30% 이하…"민간과 형평성 고려"
IBK기업은행이 4년 만에 30% 이하 배당성향을 확정했다. 다만 정부와 일반주주 사이 차등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 몫 배당금은 전년 대비 500여억원 늘었다. 기재부 지분율이 높아진 점도 작용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3일) 이사회를 열고 배당성향을 29.5%로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3729억원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471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한다.

4년 만의 '30% 이하 배당성향'이다. 기업은행은 2016년부터 배당성향 30% 이상을 유지하며 업계 최고 배당성향을 보여왔다. 2019년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32.5%, 2018년은 30.1%였다. 2017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과 바젤 Ⅲ 자본규제강화를 앞두고 당시 금융감독원이 고배당 자제를 요청했을 때도 배당성향은 30.9%였다.

애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 적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기업은행이 20%대로 배당성향을 결정한 데에는 타 금융지주와의 형평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지주들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정하고 있다. KB·하나금융은 배당성향 20%를 확정했고, 금감원 스트레스 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한 신한금융만 배당성향을 22.7%로 정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배당성향인 25.8%~27%에서 5.8%포인트~7%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배당성향이 낮아졌지만 기업은행 최대주주(지분율 59.2%)인 기재부는 전년 대비 546억원 많은 2208억원을 배당받는다. 총 배당액의 약 60% 수준이다.

3년 만에 차등배당을 중지하면서 일반주주에게 돌아가던 배당금 일부가 기재부 몫이 된 결과다. 2019년 기업은행은 정부에 1주당 472원을, 일반주주에게는 670원을 차등배당 했지만 이번에는 구분 없이 1주당 471원을 배당키로 했다.

기재부는 기업은행 최대주주로, 배당성향 등을 결정한다. 국가 재정을 담당하는 기재부 입장에선 코로나19(COVID-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대규모 정부 지출분을 배당 등을 통해 보전할 필요가 있었다. 기업은행 등 정부출자기관 배당은 기재부 예산으로 편입된다.

국고 사정은 최근에도 악화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으로 19조5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는 965조90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본예산의 48.2%에 달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또 지난해 소상공인 지원용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은행이 단행한 네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조2688억원을 출자했다. 전년과 비교해 더 많은 배당이 기대되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기재부의 기업은행에 대한 지분율은 전년 대비 7%포인트 가량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은행,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면밀한 협의를 거쳐 적정 배당 수준을 찾은 것"이라며 "과도하게 배당을 하면 민간 금융지주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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