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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는 위기인데 서울은 대학원도 '북적'…15~2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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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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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취업시장 한파·지원금 확대 영향"

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정을 걷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정을 걷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 미충원 현상이 심각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서울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원 지원자가 전년도보다 늘어 의도치 않게 호재를 누리고 있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 중에서 일부는 일반대학원 지원자 수가 많게는 전년도 대비 2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학들 내부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한양대는 지난해 2021학년도 일반대학원 전기 지원자가 30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캠퍼스와 에리카캠퍼스를 합친 수치인데 전년도 2520명과 비교해 501명(19.9%)이 늘었다.

연세대도 지난해 일반대학원 지원자(2020년 2학기+2021년 1학기) 수가 7487명으로 전년도(2019년 2학기+2020학년 1학기) 6482명보다 1005명(15.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대 관계자도 "구체적인 수치는 향후 공지할 예정"이라면서도 "전기만 놓고 보면 지원자가 지난해 700명가량 증가해 전년도보다 26%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대학원 지원자 증가 요인 가운데 하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꼽았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기업활동이 위축돼 구직활동에 어려움이 커졌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도 대학원생 수가 불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1997년 16만2368명이던 대학원 학생 수는 1999년 20만4773명으로 2년 만에 4만2405명(26.1%) 늘었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에서 채용도 줄여 외환위기 때처럼 대학원 지원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한때 사회 진출이 늦어져 대학원 진학이 시들해진 때가 있었는데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당초 대학원 등록금 인상을 검토했지만 지원자 증가로 동결을 결정한 대학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자가 늘어 등록금 인상으로 대학원생의 반발을 살 필요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원생 지원이 확대된 점도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등록금 부담 완화로 대학원 접근성이 커졌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는 4단계 BK(두뇌한국)21 사업을 진행 중인데 지원인원을 이전 사업 대비 2000명 늘려 1만9000명으로 확대했다. 연구장학금도 학위에 따라 10만원~30만원 인상했다.

또 다른 서울 소재 한 사립대 관계자는 "취업시장이 어려워 대학원에 가는 것도 있지만 이공계 같은 경우 대학원에 가면 지원을 많이 받는다"면서 "등록금과 생활비 지원도 나와 부담이 덜하다"고 밝혔다.

올해 대학원에 입학한 대학원생 박모씨도 "대학원 진학 과정에서 등록금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성적만 일정 수준 유지되면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고 해서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취업한파와 더불어 대학에서 연구개발비를 늘려나갈 경우 당분간 대학원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강태경 전국대학원생노조 정책위원장은 "대학들에서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면서 "연구개발비 증액으로 대학원이 팽창하면 대학원 지원자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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