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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도 '일할 기회'가 복지…"14년 후엔 158만명 일자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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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헌 기자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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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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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초고령사회 그리고 30만개의 죽음③

[편집자주] 80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140만명 수준이었던 80세 이상 인구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초고령화사회의 단면이다. 사망자수도 급증해 지난해 연간 사망자수는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노인의 나라'와 '대규모 죽음의 시대'. 급속한 고령화와 늘어나는 사망자수는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를 야기한다.
노인도 '일할 기회'가 복지…"14년 후엔 158만명 일자리 필요"
경기도에 사는 노인 A씨는 은퇴 후 지역 내 개방·공공화장실을 찾아 다닌다. 불법 촬영 카메라가 설치돼있는지 점검하는 활동을 한다.

하루 3시간씩 주 2~3회 일하고 활동비로 27만원을 받는다. 돈은 많지 않지만 사회 안전을 지킨다는 보람이 커 만족감은 높다. 도 차원에서 진행하는 '불법 촬영 감시단'은 65세 이상 대상자다.

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일할 기회'를 만드는 일이 '복지 정책'이 되고 있다. 아직 건강하고 활동 능력이 있는 노인들에게 소득을 지원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서울에 사는 노인 B씨도 노인을 고용하는 '고령자친화기업'에 취직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회사는 서울 자치구의 공공업무 대행 사업을 진행하면서 독산동에 위치한 우시장에서 육류를 납품 받아 반려동물 간식을 제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날로 커지는 펫푸드 시장에 발맞춰 온라인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B씨는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다.

6일 정부·지자체에 따르면, 정부가 보건복지부 주도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지속 추진해온 것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체 사업을 진행하는 등 일자리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1955~1963년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인 '신노년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우리나라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인 약 1000만명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노인빈곤율은 속도가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제일 높다.

노인 인구 비율이 많아지는 만큼 노인 일자리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노년세대(1955~1963년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 인구에 편입되면서 2035년에는 158만명의 노인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04년부터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노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지원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1661억200만원을 투입한 올해 사업은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등으로 유형을 나눠 시니어클럽, 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 등 236개 기관이 수행한다.

이 중 눈에 띄는 사업은 2011년부터 시행한 '고령자친화기업 사업'이다. 직원 다수가 만 60세 이상으로 구성하는 기업의 설립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대 3억원을 3년에 걸쳐 지원한다.

한 예로 시설관리와 소독을 업무로 하는 동작구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만 73세까지 보장이 되는 기업으로 매년 근로자 평가 등을 통해 근로자를 재고용한다.

시니어인턴십 사업은 만 60세 이상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계속 고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편의점 CU에서는 시니어인턴들이 편의점에서 상품 진열 정리와 계산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청년들에게 편의점이 단기 아르바이트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노인들은 '나의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수 있다.

지자체 차원의 사업도 활발하다. 서울시는 자체 사업으로 신노년세대에 맞춰 만 50세~67세를 대상으로 '50+ 보람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481개 늘어난 3281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다. 시비를 100%로 149억1000만원을 투입한다.

서울시의 사업 추진 규모는 전국에서 제일이다. 서울시는 베이비부머 응원 종합계획과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 등에 근거해 일찍이 사업을 준비해왔다. 사회공헌 일자리 제공을 통해 지속적 사회 참여 기회를 주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업무난이도,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활동비 지급을 다양하게 책정한다. 독거어르신 후견지원단 월 25만원, 우리동네돌봄단 월 16만5000원, 장애인시설사업 월 75만원(월 57시간),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단 월 114만9000원(월 120시간) 등이다.

전국에서 노인인구가 제일 많은 경기도도 노인 일자리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에 대한 일자리·사회활동 지원 사업은 8만1700명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 경기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 클럽은 2019년 19곳, 지난해 21곳, 올해는 23곳으로 늘어난다.

도 차원의 자체 일자리 사업도 운영 중이다. '시니어-치매서포터 가치동행 사업'은 1억400만원 예산을 투입해 7개 기관에서 67명이 활동하고 있다. 치매서포터는 만 60세 이상 치매 어르신 댁에 방문에 말벗서비스를 하고 물품을 배송하는 일을 맡는다.

창업을 지원하는 '경기-GS 시니어 동행 편의점 사업'으로 지난해 4곳의 편의점이 운영됐고 3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신노년세대를 대상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청·장년이 함께하는 세대통합형 일자리다. 오전·오후 근무는 시니어가 야간 근무는 청·장년이 맡는다. 1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였다.

노인의 창업도 지원한다. 고학력 시니어들의 은퇴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시장형 사업'이다. 시장형 사업은 노인 적합 업종 중 소규모 매장,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 운영해 일자리를 발굴한다. 신규 사업 초기 투자비와 노후 시설 개선비에 14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커피동그라미와 여담카페 등 10개 시·군 12개 사업단에 12억2700만원을 지원해 182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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