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 인사위 내주 소집…윤석열 사퇴는 안타까워"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과천=뉴스1) 이승배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3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2021.3.3/뉴스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이르면 다음 주 인사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인사위를 소집해 인사원칙을 정하고 면접을 진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처장이 요구한 인사위 추천 기한을 두 차례 넘긴 국민의힘은 이날 공수처에 야당 인사위원 추천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야당이 인사위원을 추천하면 처장 몫 인사위원 위촉을 거쳐 인사위 구성이 완료된다.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여야 추천 위원 각 2명, 처장이 위촉한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공수처 검사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처장은 "검사 면접 진행 계획은 다 마련됐다"며 "계획을 인사위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면접을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위 의견을 반영한다는 뜻도 밝혔다.

면접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공수처 설립 취지에 맞게 할 것"이라며 "팀으로 일하게 될 예정이므로 인성과 수사능력 등을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지검이 이첩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금 의혹 사건이 공수처 1호 수사가 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상황이 유동적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 처장은 이번 주말까지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내주 사건 처리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 처장은 공수처 직접 수사 외에 검찰이나 경찰에 사건을 재이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공수처 사건 재이첩 불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그분 의견도 있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며 "어느 수사기관이 하는 게 가장 적정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느 기관이 수사하는 것이 공정한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한 사람이자 공수처장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