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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30만개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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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 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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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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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초고령사회 그리고 30만개의 죽음①

[편집자주] 80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140만명 수준이었던 80세 이상 인구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초고령화사회의 단면이다. 사망자수도 급증해 지난해 연간 사망자수는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노인의 나라'와 '대규모 죽음의 시대'. 급속한 고령화와 늘어나는 사망자수는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를 야기한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30만개의 죽음'
지난해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앞질렀다. 인구의 자연감소는 처음 겪는 일이다. 기록적인 저출산의 영향이지만 또 다른 기록을 갈아치운 사망자수의 영향도 크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30만개의 죽음'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과거 유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저출산 만큼 가파른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죽음의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80대에 집중된 죽음, 늘어난 80대 인구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80세 이상 인구는 200만3794명이다. 80세 이상 인구가 200만명을 넘긴 건 처음이다. 2011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80세 이상 인구는 매년 10만명 이상 늘고 있다.

80세 이상 인구는 사망 통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생명표' 통계를 보면 2019년 기준 4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41.3년이다. 40세까지 생존했다면 81.3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다. 1970년에는 40세 남성의 기대여명이 26.7년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최근 80세 이상 연령대에서 죽음이 집중된다. 지난해 80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사망자는 148.4명이다. 70대 1000명당 사망자 68.3명의 2배 이상이다. 1998년까지만 하더라도 반대였다. 70대의 1000명당 사망자가 더 많았다.

기대여명의 증가로 80대 이상 인구가 늘면서 사망자는 앞으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는 30만51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29만5100명)보다 1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이 공식적인 인구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대치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30만개의 죽음'




◇연간 사망자 2028년에는 40만명, 2050년에는 70만명


1970년 25만8589명이었던 연간 사망자는 추세적으로 증가하다가 1980년 27만7284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기대여명이 늘어나면서 연간 사망자 숫자도 정체기에 들어갔다. 연간 사망자는 1994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24만명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대여명 증가로 지연된 죽음의 영향"이라고 표현한다. 전체 인구가 늘었지만 기대여명의 증가로 사망자 숫자가 정체한 것이다. 그러다가 2012년 26만명대, 2016년 28만명대로 늘었고 지난해에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었다.

초고령층이 늘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중위추계 기준)를 통해 연간 사망자가 2028년 4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의 추계가 맞다면 연간 사망자는 2040년 54만9000명, 2050년 70만900명까지 늘어난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죽음의 대부분은 노인들이고, 그들 중 상당수가 빈곤한 상태로 사망한다"며 "한 해에 30만명이 사망한다는 것은 이제 정말로 웰다잉으로 정책적 전환을 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30만개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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