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백신 중증 이상반응 피해조사반 회의…"8일 잠정결론"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지난 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진 가운데 접종자들이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6일 중증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가 2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중증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조사반 회의를 통해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주일 간 집계된 중증 이상반응 보고사례에 대해 비공개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한다"며 "잠정 결론은 오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사에 참가한 전분가들과 투명하게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질병청은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에 대해 지자체 기초조사를 토대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정기적으로 매주 1회 피해조사반 회의를 통해 국민들께서 아셔야 할 백신접종과 이상반응과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고 예방접종 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기준 6만7840명이 추가, 총 29만638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1305명이 늘어난 2883건이다. 이 중 2849건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두통·발열·메스꺼움·구토 등 경증사례였다.

경증 사례 외에도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24건, 경련 등 중증의심 사례 3건, 사망 사례 7건이 보고됐다. 이날 새로 추가된 사망 사례는 요양병원 입원 환자였던 6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오후 2시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54시간이 경과된 4일 오후 8시반쯤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중의심 사례 3건 중 신규 보고된 2건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50대 요양병원 환자들로, 급성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