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차 달릴때 초록불로…영화가 현실이 된 KT '제주 스마트 도로' 광고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제주도에 만들어진 '스마트 디지털 도로'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광고 화면 /사진=KT

KT는 지난 6일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만들어진 '스마트 디지털 도로'를 알리기 위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를 주제로 한 광고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 디지털 도로는 2018년 6월 시작해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제주도 주요 도로 약 300km 구간에 통신망을 구축해 차량-차량, 차량-도로를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한 '디지털 도로'다. 주행 중인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주변 교통상황이나 노면‧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낙하물‧교통사고 등 위험 경고도 알려준다.

차세대 교통 시스템(C-ITS) 대표 기술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로, 구급차가 신호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면 제주교통정보센터에서 차량 위치를 '고정밀측위' 방식을 통해 실시간 추적하고, 차량이 교차로 등에서 신호등에 걸리지 않도록 '녹색' 신호를 유지해 준다.

KT가 적용한 RTK 기술은 기존의 GPS(위성항법장치)보다 정밀도를 더욱 높인 시스템으로 차량 위치를 1ｍ 내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에 만들어진 '스마트 디지털 도로'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광고 화면 /사진=KT

제주 C-ITS 광고는 119 구급대원들과 제주교통정보센터 근무자들이 우선신호 서비스를 활용해 환자를 빠르게 옮기는 긴박한 상황을 재현했다. 광고에는 실제 현직 근무자들이 출연해 사실감을 더했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 부사장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C-ITS를 통해 스마트 디지털 도로가 확산하고 있고, 향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KT는 앞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스마트 디지털 도로가 더 많은 지역에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