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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했지만 대전 대학가 썰렁…비대면 수업·정원 미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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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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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상인들 "개강만 기다렸는데 실망…폐업 고민"
내년 수험생 올해보다 1만6000명↓…"지역 몰락 우려"

개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 대전지역 대학가의 모습은 한산하다. © 뉴스1
개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 대전지역 대학가의 모습은 한산하다. © 뉴스1
(대전=뉴스1) 최영규 기자 = 두세 명씩 짝을 이뤄 캠퍼스를 다니는 학생들이 눈에 띄지만 신학기 왁자지껄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학교 주변 식당과 카페에는 두세 테이블만 손님이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대전권 대학들이 신학기 수업을 비대면 위주로 진행하고 있어 실험·실습 등 일부 과목을 듣는 학생들만 등교를 하기 때문이다.

신학기 개강으로 매출 증대를 기대했던 대학가 상인들의 실망감은 적지 않다.

대학 후문에서 11년째 식당을 하고 있는 박모씨는 "개강하면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희망을 가졌고 기대가 컸다"며 "하지만 방학 때보다 10~20% 정도 매출이 오르는데 그쳤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힘들게 코로나 상황을 버텨온 대학가 상인들에게 최근 지역대학의 미달률이 10%를 넘었다는 소식은 코로나와는 전혀 다른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문제는 해결되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지역대학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지면 지역상권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건물이 제 소유라서 임대료를 안 내기 때문에 그런대로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 신입생이 부족해서 대학이 문을 닫는다면 큰 일이죠"라고 말했다.

원룸 임대업을 하는 이모씨는 "명예 퇴직금으로 마련한 원룸으로 학생들에게 월세 받아 살고 있는데 대학들이 저렇게 힘들어졌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여기 건물을 빨리 팔고 나가야 하는건지 고민중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있는 수험생 (대전교육청 제공)  © News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있는 수험생 (대전교육청 제공) © News1

올해 대전지역 주요 대학들이 줄줄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했다.

배재대는 238명, 목원대 208명, 중부대 206명, 대전대 185명의 신입생 미등록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대학 모집인원 보다 수능 응시인원이 6만명이나 적어 벌어진 현상으로 내년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교육부는 내년 모집인원 대비 수능 응시 인원이 더 부족해져 미충원 규모가 7만6000여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등록금과 정부지원금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사립대학들은 학생수가 줄어들면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등록금 동결로 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학생수까지 줄어드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된 상황에서 대학이 죽으면 지역상권이 무너지고 그로 인해 지역의 몰락으로까지 이어진다 경고가 나온다.

한국공공행정학회 회장인 배재대 최호택 교수는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과 밀접하게 연결된 지역공동체 성격을 띄고 있다"며 "대학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보다 면밀한 분석과 방안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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