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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날리고 500명 나갔는데 임단협만 8개월째..르노삼성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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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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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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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르노삼성 부산공장.2020.9.25/뉴스1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르노삼성 부산공장.2020.9.25/뉴스1
8년만에 적자를 낸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들어 생존경영 돌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지만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발목이 잡혀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4일 '2020년 임단협' 7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끝냈다. 그간 노조는 기본급 월 7만1687원 인상과 700만원 규모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노조가 부당성을 주장해온 희망퇴직도 지난달말 500여명이 직원들이 신청하면서 일단락됐다.

르노삼성차는 앞서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아있는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키로 하면서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도미닉 시뇨라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 이후 가장 저조한 올 1월 판매 실적과 높은 고정비 지출, 부품가격 상승으로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한달간 1000억원 가량이 줄었다"며 "과감한 비용절감에 대한 절박함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한해 급격한 생산량 감소에도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액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2000억원 가량의 보유 현금이 소진된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그는 지난 2일에도 CEO 메시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많은 동료들이 희생을 선택했다"며 "내수시장 가치 제고와 유럽 수출 모델의 최고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 3가지 축으로 이뤄진 '서바이벌 플랜'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르노삼성차는 일단 이번주에 열리는 '8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에 대한 합의점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전체 생산 물량이 당초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근무 형태 조정에 대한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현행 2교대(주야간)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고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45대에서 60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사 모두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실마리를 찾아가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도 지난달 초 쟁의행위 찬성 가결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구체적인 실행엔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파업 강행을 보는 업계 안팎의 시각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현 노조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도 역시 높지 않다. 이번 파업 가결 찬성률인 57.5%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전 최저였던 2019년 찬성률 67%과 비교해도 10%포인트 가량 낮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지난달에 총 7344대(내수 3900대+수출 344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와 수출이 각각 6.2%, 1.8%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이 4.1% 늘어났다. 특히 내수 판매는 2월 설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적었지만 전월 대비 10.4% 증가했다.
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사진제공=르노삼성차
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사진제공=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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