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베일과 케인 놀라운 골…손흥민, 팀 위해 헌신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조제 모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4골을 폭발시킨 선수들을 칭찬했다.

토트넘은 8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토트넘은 13승6무8패(승점 45)를 기록, EPL 6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승점 47)와의 격차도 2점으로 좁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해리 케인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온 케인은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하며 2골 2도움으로 수훈갑이 됐다.

가레스 베일도 멀티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손흥민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리그 9호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3-1로 리드하던 후반 31분 케인의 골을 도왔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베일과 케인이 믿을 수 없는 득점을 터트렸다. 손흥민도 팀을 위해 헌신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모리뉴 감독은 "심지어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좋은 태도를 보였고, 이러한 것들은 팀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 추가 시간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던 장면을 두고 모리뉴 감독은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골을 허용한 뒤 오히려 행복하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며 "그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실점 덕분에)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나섰고 2골, 3골, 4골을 넣을 수 있었다. 실점을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멀티골을 뽑아내며 완벽하게 부활한 베일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그는 최근 몇 시즌 간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았고 이로 인해 주춤했다"며 "계속된 도움을 통해 베일은 완벽히 살아났다. 베일과 같이 환상적인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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