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치검사 윤석열'? 뻔뻔…검사들, 국민 보고 직 충실하길"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황교안 전 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9월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권의 '정치검사 윤석열' 운운은 정말 뻔뻔한 주장"이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서 "(여권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원래 검찰총장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한다.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행태"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누가 만들었으며, '우리 총장님',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운운을 누가 했나. 또 직무에 충실하려 했던 윤 전 총장은 누가 내쫓았나"라고 물었다.

이어 "문재인 청와대, 추미애 법무부, 친조국 탈레반 의원들이 주도하는 민주당이 윤석열을 쫒아내 몰았다. '염치없음'이 과거에 볼 수 없던 역대급"이라며 "국민이 그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총장 사표에 '앓던 이 빠졌다'며 좋아하고, 후임자를 졸속으로 임명해 권력수사를 무력화시키려 한다면 반드시 더 큰 화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탈원전' 등 진행 중인 사건을 정당한 절차대로 진행·마무리하고 멈춰선 '권력형 비리' 수사들을 재가동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후임 검찰총장 임명을 최대한 신중히 해야 한다. 정권의 방패 역할에만 충실했던 현 중앙지검장 등 몰염치한 친정권 인사를 검찰총장에 임명한다면, 경험해 보지 못한 국민적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강직하게 직을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후배 검사들에게 부탁한다"며 "국민만 보고 직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 미력이나마 힘이 닿는 대로 지원하겠다. 정권 비리에 맞서는 대한민국 검찰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1대 총선 패배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황 전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나라를 바로 잡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돕겠다"며 사실상의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