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영' '~여' '~욤' 'ㅠㅠ'…이런 말투 쓰면 안 되나요?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에 일부 신입생들의 비대면 수업 말투가 예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학가 비대면 수업에서 일부 신입생들의 '~여', '~욤' 등 채팅용 말투 사용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예의 없는 말투"라는 의견을 낸 반면 일각에서는 "예민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에는 "1학년들 너무 새내기인 거 티내지 마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교수님한테 줌으로 친구한테 카톡하듯 보내고 교수님이 너그러우셔서 별말 안 하시는 거 같지만 대학생답게 성인답게 행동하자"며 "교수님한테 '~영' '~여' '~욤' 'ㅠㅠ' 이런 말투는 일반적으로 예의 없다. 아무리 세대가 바뀌었지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작성자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이들은 "사적인 자리 아니고 공적인 자리에선 적어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 "이러다 과제에도 '~염' '~영' '~뎅' 쓸 판", "시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수업을 전체적으로 좀 장난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예민하다", "꼰대다", "교수님이냐 어떻게 아느냐" 등 작성자를 향한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해당 글은 '논란 중인 대학 비대면 수업 예의범절'이란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고등학교 졸업 후 마땅히 선배 만날 일도 없고 비대면으로만 수업하다보니 고등학교 선생님 대하듯이 행동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문제가 된 신입생들의 말투가 예의에 어긋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이 같은 지적을 한 학생들이 '꼰대'라는 의견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범절 지켜달라는데 꼰대라고 하는 게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신입생들이 아직 대학교 수업 문화를 몰라서 빚어진 일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대학교 신입생들은 새로운 수업 방식에 대한 적응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알바몬이 잡코리아와 함께 대학생 2623명을 대상으로 '새 학기 목표 및 증후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학년 신입생의 82.9%가 새학기를 앞두고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새 학기 스트레스로는 △등록금부터 생활비까지 경제적인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가 29.7%로 가장 많았으나 타 학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로운 수업 방식에 대한 적응(15.9%)이나 △아웃사이더에 대한 우려 등 대인관계에 대한 부담감(14.0%)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