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자녀 땅투기 연루의혹 시의원 징계논의 할 것"

8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청에서 김태경 시흥시의회 운영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근 한 시흥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에 토지를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았으며 현재는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3.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시흥=뉴스1) 특별취재팀 = 경기 시흥시의회 소속 의원의 자녀가 최근 '한국토지공사(LH) 직원 땅투기 의혹 사건'과 연루된 가운데 시의회가 해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8일 더민주 소속 김태경 의회운영 위원장 등 7명은 이날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의원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현 정부는 '2·4 주택공급 대책' 등 부동산 투기에 대해 누구보다 앞장서 투기억제 기조를 유지 했는데 이번 투기의혹이 제기된 것은 정책의 취지에 대한 위반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더민주 시흥시의원 일동은 당 차원에서의 조사에 충실히 임하는 동시에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를 구성, 의원으로서 책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시의회 야당소속 및 무소속 의원들도 윤리특위 구성에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조치를 통해 향후 시의회가 미래 자족도시로의 위상을 갖추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현재 시의회 소속 의원들은 더민주 7명, 국민의힘 5명, 무소속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이번 논란에 휩싸인 의원은 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씨며 지난 4일 탈당으로 현재 무소속 의원이다.

윤리특위는 오는 16~26일 진행되는 임시회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때 이씨에 대한 징계수위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4일 탈당계를 제출, 이튿날 도당은 이를 수리했다.

이와 함께 이씨는 역임 중인 도시환경위원장직에 대해서도 사임하겠다고 언급 바 있지만 아직까지 정식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이씨의 자녀인 A씨(30대·여)가 LH직원 땅투기 의혹과 관련돼 시흥시 과림동 소재 한 건물을 구축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 해당 지역 내 임야였던 땅 111㎡를 구매, 이듬해 약 35㎡ 2층 규모의 건물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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