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전량수매·영농기술 전수…농정원·농심, 청년귀농인 돕는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농정원이 지난 5일 (주)농심과 청년귀농인의 안정적 영농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제공=농정원

경제기반이 취약하고 영농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생산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확보'다. 귀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1~5년) 청년귀농인은 특히 더 그렇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농심을 시작으로 식품기업들과 연대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정원은 국내 대표 농식품기업인 (주)농심과 최근 업무협약(MOU)를 맺고 청년귀농인의 안정적 영농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청년귀농인이 재배한 농산물(감자)을 전량 수매할 계획이다. 고품질 감자생산을 위해 농심과 협업중인 감자재배 전문농업인과 이들 청년귀농인간 멘토·멘티 결연체결도 추진한다.

자율적 멘토링을 통한 영농기술을 전수하고 선도농가 현장답사를 통해 고품질 감자생산 노하우도 익힐 예정이다. 감자 우수생산지와 수미칩 생산라인이 위치한 농심 아산공장도 둘러보며 농산물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이해도 넓히기로 했다.
농정원은 이를 위해 농심측 요구조건(지역·품목·재배경력·영농규모 등)을 충족하는 청년귀농인 13명을 추천했고, 농심은 현장실사(재배·수확 시기, 출하량 등)를 통해 청년농가 5개소(총 9000평·생산량 60톤)를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상반기에 지원대상 청년농가 10개소(농정원 5개소·(주)농심 5개소)를 선발한 양측은 하반기 각각 10개소로 이를 확대한 뒤 장기적으로는 100개 농가까지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양측은 (주)농심·농정원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우수농가 견학·감자 재배 등 청년귀농인들의 활동을 영상으로 제작·홍보하는 한편 이들 청년농부가 만든 수미칩 '청년수미' 한정판 상품 론칭도 협의중에 있다.

농정원은 이와 함께 SK 등 대기업들이 이같은 청년귀농인의 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조경익 농정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민간기업의 역량을 활용해 청년귀농인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다면 판로확보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