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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이 동문이래" 정치 테마주의 탄생에서 소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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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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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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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이 동문이래" 정치 테마주의 탄생에서 소멸까지
주식시장도 정치 일정을 비켜갈 수 없다.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등 주기적 선거가 돌아오면 온갖 재료가 시장에 등장한다.

후보와 정당의 정책을 토대로 한 ‘내용있는’ 테마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인연’에 기댄 ‘정치인 테마주’가 대부분이다.

여론조사 뉴스, 정치 행보 뉴스 등이 나오면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유력 정치인별 테마주, 대장주 등을 정리해놓은 글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선거 때마다 시장질서확립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며 ‘정치 테마주와 전쟁’을 선포하지만 바람을 잠재우기 쉽지 않다.


정치테마주의 탄생…학연, 혈연, 지연 그리고 본인


정치 테마주의 시작은 루머에 가깝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치인별 테마주를 뜯어보면 주로 ‘학연·혈연·지연’이 연결고리가 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최근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사실상 정치 활동을 시작한 윤석열의 테마주로 꼽히는 서연, 서연탑메탈이 좋은 예다.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다.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테마주인 성안, 토탈소프트도 부사장이나 대표이사가 중앙대 출신으로 이 지사와 동문이다. 이 지사 지지율과 주가가 함께 급등락을 거듭하는 배경이다.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주로 시장에 알려진 캐리소프트(서강대 언론대학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관련주인 진양산업·케이탑리츠(고려대)도 닮았다.

혈연 테마주도 있다. 2012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의 남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는 주가가 1만원대에서 8만7000원까지 급등했다. 현재 주가는 1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셋째 남동생이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취업한 삼부토건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수원=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2.25/뉴스1
(수원=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2.25/뉴스1

지연 테마주도 만만찮다. 이재명 관련주 중 하나인 오리엔트바이오와 오리엔트정공은 이 지사가 과거 계열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점, 경기도에 위치한다는 점 등으로 테마주에 묶인다. 에이텍도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때부터 성남시에 위치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테마주가 된 사례다.

본인이 등판 가능한 정치테마주 ‘끝판왕’은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다. 안랩은 안 대표가 직접 창업한 회사로, 지금도 최대주주다.

2012년 ‘안철수 열풍’과 함께 정계 입문하면서 안랩 주가는 그의 정치 행보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그가 첫 서울시장선거와 대선 출마소식을 전했을 때 3만원대 거래되던 주가가 16만9000원까치 치솟았다가 1만원대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선거 후엔 공약 관련주 기승…美 대마초 관련주 300% 급등 '닮은꼴'


‘정책 테마주’도 존재한다. 지난해 미국 대선 전후 흐름이 그랬다. 조 바이든 정부 정책을 예측한 수혜주 찾기 열풍이었다. 친환경 정책 관련 수혜주가 대표적이다. 친환경 정책의 최대 수혜업종은 2차전지 및 수소·전기차 관련 종목은 1월부터 이미 급등세를 연출했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의 상원 통과를 환영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의 상원 통과를 환영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또 다른 공약인 대마초 합법화로 올해 초 ‘대마초 관련주’도 각각 두 배 이상 올랐다. 선다이얼 그로워스 (SNDL), 아프리아 (APHA), 틸레이 (TLRY) 등 개별 종목이 300~600% 가량 상승했다. 이 종목들을 담고있는 대마ETF (얼터너티브 하베스트,Alternative Harvest ETF)도 바이든이 유력해진 12월부터 따져보면 수익률이 120%를 웃돈다.

우리 증시도 일종의 ‘정책 테마주’가 있었다. 2008년 당시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명박 후보가 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내놓으면서 ‘MB테마주’로 분류된 건설주(이화공영·특수건설· 삼호개발·동신건설) 등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대운하 공약을 철회하자 줄줄이 급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문재인 케어’ 공약에 건강보험 보장 강화, 노인성 질환 관련 종목으로 시장에 엮은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메디프론, 메디포스트, 씨트리, 디오 등도 정책 발표 때마다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로 세종시 수도이전 화두를 꺼내자 충남을 기반으로 한 계룡건설이 상한가로 치솟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프럼파스트, 유라테크 등 다른 코스닥 종목들은 본사나 공장이 세종시 근처라는 이유로 수혜주로 부각받으며 급등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0.7.20/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0.7.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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