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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주 수익률 '꼴찌→1위'…버핏이 석유주 산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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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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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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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증시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에너지주가 올해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대조적인 추이를 그리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기술주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과 달리, 경기회복 전망에 유가 상승까지 가세하며 에너지주의 강세는 가팔라졌다.

/사진=AFP
/사진=AFP


에너지주, 美 증시 루저에서 위너로


올해 들어 뉴욕증시 S&P500 지수에서 에너지 종목은 약 40% 가까이 오르며 11개 업종 중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7% 하락하며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던 것과 정반대의 추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들은 에너지·금융주를 올해 뉴욕증시 최고의 섹터로 꼽는다.

에너지주 강세는 지난해까지 증시 강세를 주도했던 기술주 부진과 대조되며 두드러진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일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전체 2% 하락, 연초 수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증시 랠리를 견인한 테슬라는 지난 1월 말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와 기술주간 상승폭 격차는 2002년 후 가장 크다.

에너지 주가 오르는 건 미국 경제가 팬데믹 국면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리란 기대에 따른 걸로 풀이된다. 경기회복은 에너지 수요 증가를 동반한다. 5일 예상보다 좋았던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가장 많이 오른 종목도 에너지주다. 5일 S&P500 에너지 지수는 3.9% 오르며 지난해 11월 후 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5일 데본에너지가 8.4% 급등한 걸 비롯해 같은 날 코로코필립스(4.9%) 등 주요 에너지주가 일제히 뛰었다. 미국 대표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는 이미 연초대비 30~40%대 올랐다. 셰브론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가 지난달 4850만주 매입(지난해 4분기 말 보유기준) 사실을 공개한 종목이기도 하다.

에너지주 수익률 '꼴찌→1위'…버핏이 석유주 산 이유 있었네
올해 뉴욕증시 나스닥 추이 /출처=구글
올해 뉴욕증시 나스닥 추이 /출처=구글


금리상승으로 기술주 매력↓, 유가상승으로 에너지주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주가 강세가 위험자산인 주식 중에서도 에너지·금융주에서 더 뚜렷한 건 지난달 들어 가팔라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여파로 해석할 수 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초 1%대 초반에서 지난달 25일 장중 1.6%대까지 뛰었고, 이후 하락하는 듯했으나 다시 1.5%대로 올랐다.

기술주로 대표되는 성장주는 주가 가치를 평가할 때 상대적으로 미래 현금흐름 비중이 크다. 그래서 금리가 오를수록 현재가치로 환산한 미래 이익은 줄어든다. 게다가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일부종목에는 ‘과매수’ 우려도 나온다.

올해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이다. 포브스 지에 따르면 샌키리서치의 폴 샌키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 마라톤 오일, 머피 오일 등의 미국 에너지 기업의 순이익이 10%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OPEC+)가 지난 4일 산유량 감산 유지에 합의하자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브렌트유 전망을 각각 배럴당 75달러, 80달러로 지난달 말 전망보다 5달러 더 상향조정했다. 연초 배럴 당 50달 대였던 브렌트유는 예멘 후티 반군이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일 아시아 시장에서 70달러대까지 진입했다.

물론 기술주의 대대적 약세를 전망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있다. CNBC는 7일 "지금은 전기차보다 전통적인 에너지주에 투자할 여지가 더 있을 수 있다"면서도 "미래에는 투자자들이 엑손모빌에서 다시 나와 테슬라로 돌아갈 날이 올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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