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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첫 '동남아 공주' 등장했지만…'문화 짜깁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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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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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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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한 장면. 주인공 라야와 그가 타고 다니는 동물 '툭툭'. /사진=AP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한 장면. 주인공 라야와 그가 타고 다니는 동물 '툭툭'. /사진=AP
최초로 동남아시아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두고 문화적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디즈니가 최근 내놓은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온라인상에서 동남아시아권 서로 다른 문화의 특정 부분을 골라 하나로 합쳐놓았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다양한 문화집단이 공존하는 동남아시아권 정서를 한 영화로 대표하려다 보니 갖가지 요소가 짜깁기된 애매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지적이다.

이달 4일 개봉한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디즈니 최초로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는 주인공인 라야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나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디즈니의 13번째 공주인 해당 영화의 주인공 라야는 디즈니에서 한 번도 내세운 적 없는 동남아시아계 공주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디즈니는 11개국에 이르는 동남아시아권역의 인구 6억7300만명을 대표하는 인물을 만들려고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화 곳곳에는 동남아시아 특유의 문화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라야가 쓴 모자는 필리핀 전통모자 '살라콧'을 연상시키며, 그가 타고 다니는 동물 '툭툭'은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륜차를 비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라야의 전투 스타일은 인도네시아 등의 전통무예 '실랏'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동남아시아 문화가 비주류에 속했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영화는 이를 전면에 내세워 도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만 국가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갖는 문화를 한 작품에 담아낸 게 애초에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이비드 림 말레이시아 오픈유니버시티 부교수는 "일례로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과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의 문화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유럽 주민들이 자신을 유럽인이라는 하나의 범주 안에서 인식하는 것과 달리 동남아시아 주민들도 자신을 동남아시아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영화 제작사 측은 단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감을 받은 것뿐이지 하나의 국가나 문화에 초점을 맞출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공동 각본가인 퀴 응우옌은 "아서왕 전설이 유럽 각지의 설화에서 비롯된 것과 비슷하다고 본다"며 " 독창적 이야기를 만들어내되, DNA는 실존하는 지역에서 비롯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린이는 물론 가족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금까지 12만7004명의 관객을 모아 현재 박스오피스 2위를 달성한 이 영화에는 '겨울왕국'과 '모아나' 제작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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