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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수'의 시작?…공화당에 "내 이름, 모금에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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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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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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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3개 공화당 주요 기구에 "내 이름 걸고 정치자금을 모금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공화당상원위원회(NRSC)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요구했다. 이 세 곳은 공화당의 최대 정치 자금 모집 창구다.

앞서 이 세 기관은 지지층에 후원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서 나서달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렇게 모금된 돈이 자신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에게도 쓰인다는 점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나 캐리커처 등을 브랜드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공화당의 기금 모금에 자신의 이름과 캐리커처가 이용되는데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의원들에게까지 모금의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의 변호인 측은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을 지지하고, '미국 우선' 보수주의자들의 당선을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친구이건 적이건 간에 그 누구라도 명시적인 동의 없이 트럼프의 이름을 사용하도록 허가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와 그의 정책이 매우 인기 있는 만큼, 모금에 그의 이름을 사용하는 건 불가피하다는 게 공화당 내부의 시각이다. 아울러 내년 중간선거의 '공화당 우위'를 트럼프가 돕고 싶다면, 이런 행위에 좀 더 관대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단체가 개최한 행사에서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다음 선거에서) 이들을 모두 제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재임 기간 두 차례나 탄핵 위기에 몰렸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공화당 내 강력한 지지세력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는 공화당 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세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공화당 현역 의원·후보들의 내년 중간선거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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